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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올 여름, 폭염도 피해간 그곳은 어디?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8.08 17: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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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더위가 절정에 달했나 봅니다. 문만 열고 나가면 더운 공기가 단번에 들어와 숨이 '턱' 막히고, 땀은 비 오듯 쏟아집니다.

 

   충청북도 단양군에 위치한 '고수 동굴'의 내부 모습이다. 정식 명칭은 단양 고수리 동굴이다. 더운 여름에도 동굴 내부는 섭씨 15도를 유지해 관람객들은 시원하게 경관을 둘러볼 수 있다. = 최민지 기자  
충청북도 단양군에 위치한 '고수동굴'의 내부 모습이다. 정식 명칭은 단양 고수리 동굴이다. 더운 여름에도 동굴 내부는 섭씨 15도를 유지해 관람객들은 시원하게 경관을 둘러볼 수 있다. = 최민지 기자

날씨가 더우면 쉽게 '짜증'이 나는데요. 8일 4시 기준 전국 불쾌지수는 부산을 제외한 전 지역이 '매우 높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이 35도가 넘는 더위와 씨름하고, 사람들은 치솟는 '짜증'과 싸우고 있는 형국인데요. 

이처럼 살인적인 더위가 찾아왔지만, 마냥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학생도, 직장인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여름휴가' 시즌이기 때문이죠. 탁 트인 바다를 떠올렸다가 내리쬐는 태양과 불볕더위 걱정으로 '집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아래 '방콕'이 낫겠구나' 싶으신 분들, 분명히 있을텐데요.

이런 분들에게 자연이 만든 천연 에어컨. 차가운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충청북도 단양군에 위치한 고수동굴이 그 주인공입니다. 고수동굴은 약 4억5000만년이란 시간 동안 지하수가 흘러들어 생성된 석회암 자연동굴입니다.

고수동굴은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만큼 높은 학술적 가치와 함께 웅장한 경관이 일품인데요. 고드름처럼 아래로 향해 내려오는 종유석부터 땅에서 올라오는 석순, 그리고 이 둘이 만나 기둥이 된 석주 등이 어우러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이러한 태고의 신비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노릇인데, 동굴 내부 온도는 15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여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서늘한 온도에 한 번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땀 흘리지 않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고수동굴은 언제부턴가 여름철 피서지로 찾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국지성 호우로 인해 고수동굴이 30년 만에 휴관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휴관으로 발길을 돌린 관람객이 8000여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감납니다.

다행히 지금은 정상 개관을 했다고 하니 남은 여름, 더위를 피해 '동굴'로 몸을 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