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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에 묻힌 만기변수' 코스피, 소폭 반등

외인 매도세에 오름폭 축소…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상승 전환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8.08 15: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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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19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64포인트(0.30%) 오른 1883.97을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제자리걸음하면서 금통위 이슈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옵션만기 변수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뒤로 밀렸다. 중국 경제지표 개선 호재가 있었지만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긴장감이 더 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4억원, 1250억원가량 쌍끌이 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사흘째 팔자에 집중한 외국인이 1660억원어치 강매도하며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245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음식료와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 기계(2.23%), 전기가스(3.32%), 운수창고(1.50%) 등의 오름세가 강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LG 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41% 약세였고 POSCO, SK하이닉스 등도 주가 조정을 겪었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 427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338개 종목은 주가가 내려갔다. 109개 종목은 보합권에 자리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하락을 딛고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포인트(0.10%) 오른 555.3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닷새째 사자세를 유지하며 117억원 순매수했고, 나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개인도 35억원가량을 사들였다. 다만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서 88억원 정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상승업종이 비교 다수였다. 섬유·의류(1.63%), 기타 제조(3.54%), 정보기기(1.20%) 등은 상대적으로 큰 폭 올랐지만 출판·매체복제(-1.26%), 제약(-0.86%), 인터넷(-0.75%) 등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름세가 우세했다. CJ오쇼핑이 1%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CJ E&M, 다음, 파트론, 위메이드 등은 올랐으나 시총 1위인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GS홈쇼핑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상한가 11개 종목 등 504개 종목은 오른데 반해 하한가 2개를 포함, 393개 종목은 떨어졌다. 보합은 86개 종목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과 비교해 5.7원 내린 111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