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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장마에 여름 채소價 비상…애호박 4배·고추 2배↑

수확철인 7월, 49일간 지속된 장마로 여름 채소 가격 상승 잇달아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8.08 14: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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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여름, 49일간 지속된 장마로 여름 채소 가격이 잇달아 상승하고 있다. 특히 고추와 애호박의 가격 상승폭은 2~4배가 넘어 비상이 걸렸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홍천 일대가 주산지인 애호박은 밭이 침수돼 수확량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또 곤충이 날지 못해 수정이 이뤄지지 않아 그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고추 또한 강원도 인제 일대가 주산지로써 집중호우로 뿌리 생육 상태가 나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에 기인한 병으로 수확량이 줄어 시세가 높게 형성된 상태다.

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고추, 애호박 등 금주 평균 가락시장 도매가는 전년에 비해 오이맛 고추가 2배 가량, 조선 애호박이 4배 가량 올랐다.

기상청은 지난 49일간 이어진 장마가 끝났지만 일시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한국형 스콜(급성강수 현상)'이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으로 인해 8월 중, 하순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해 한동안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대형마트들이 소비촉진을 위한 할인전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8일부터 14일까지 고추, 애호박, 양파 등 여름 제철채소를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격이 오른 채소를 중심으로 정상가보다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대표 품목으로 오이 고추(1봉), 꽈리 고추(1봉), 청양 고추(1봉)를 각각 정상가 대비 25% 가량 저렴한 1400원에, 애호박(1개)을 30% 가량 할인한 175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10% 가량 할인해 대파(1단)를 1500원에, 양파(1.5kg/1망)를 2900원에 판매하며, 의성마늘(30입/1망)도 80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역시 전국 136개 점포에서 14일까지 주요 채소 및 과일을 할인 판매한다. 햇배추(통)를 15% 할인된 2300원에 마련했으며 현미(4kg)와 찹쌀(4kg)을 각각 40% 할인된 9990원, 1만1880원에 판다. 다다기오이, 가시오이, 취청오이가 각 10~30% 할인해 개당 700원 균일가이며, 양배추(통)는 30% 할인된 2500원이다.

이 밖에 농협공동기획 봉화건고추(3kg) 5만5000원, 청양고추(봉) 1500원, 햇고구마(1.2kg) 9800원, 햇감자(1.2kg) 2000원 등에 판매한다.  또한 과일류를 저렴하게 마련해 복숭아(5~9입/박스)를 40% 할인된 1만원 초특가에 판매하며, 하우스 거봉포도(2kg/박스)도 40% 할인된 1만2800원에 마련했다.

박종기 롯데마트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장마 피해로 채소 가격이 치솟는 와중에 가격부담을 줄여 소비를 촉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우리가 흔히 구매하는 상품 중 여름철에 구매가 많고 꼭 필요한 채소를 생각하던 중에 고추, 애호박, 대파, 양파, 마늘 등 여름 제철 채소를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