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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집이나 큰집이나 전셋값 '거기서 거기~'

관리비 부담 적은 중소형 전세 '수요집중'…중소형vs중대형 격차 더 줄듯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8.08 1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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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대형아파트와 중소형아파트 전세가 격차가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현재 전용면적 85㎡ 이하 서울 중소형아파트 전세가는 3.3㎡당 평균 827만원.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아파트 전세가는 3.3㎡당 915만원으로, 중소형과 고작 88만원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이는 2006년 이래 가장 좁은 격차다.
 
중소형과 중대형 간 전세가 격차가 가장 컸던 때는 2006년 8월. 당시 중소형 전세가는 3.3㎡당 505만원이었으며, 중대형은 3.3㎡당 659만원으로 평당 154만원까지 벌어졌다. 이후 7년간 중소형 전세가는 3.3㎡당 322만원, 중대형은 256만원 각각 올라 격차가 점점 좁혀졌다. 

중소형과 중대형 간 전세가 격차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6년 8월 154만원 △2007년 153만원 △2008년 136만원 △2009년 111만원 △2010년 111만원 △2011년 101만원 △2012년 92만원 △2013년 88만원이다.
 
   중소형vs중대형 3.3㎡당 전세가 격차 추이. (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중소형vs중대형 3.3㎡당 전세가 격차 추이. (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심지어 중소형 전세가가 중대형 전세가를 누르는 지역도 부쩍 늘었다. 2006년 8월만 해도 8곳에 불과했던 중소형 역전지역은 올 8월 들어 18곳으로 증가했다. 중대형 보다 중소형아파트 전셋값이 비싼 지역은 △강북구 △관악구 △금천구 △동대문구 △동작구 △성동구 △성북구 △중구 △강동구 △강서구 △광진구 △구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서초구 △송파구 △은평구 △중랑구다.

반면, 아직까지 중대형 전세가가 비싼 곳은 강남구를 비롯해 △노원구 △도봉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종로구 7곳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소형과 중대형 간 전세가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인해 관리비 부담이 적고 가격이 낮은 중소형 전세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세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중대형 전세에 진입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수요층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