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차, 296일 철탑 위 줄다리기 '대화가 필요해'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8.07 17:59: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차(005380·회장 정몽구) 사내하청 노조가 296일간 이어온 송전탑 위 '목숨 건 줄다리기', '철탑농성'을 해제했다.

사내하청노조는 지난해 10월17일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최병승씨와 천의봉씨 2명을 통해 철탑위 농성을 이어왔다. 이들은 8일 오후 1시에 농성을 중단하고 철탑을 내려올 예정이다.

이들은 비정규직 근로자 약 750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현대차 측은 2016년 상반기 3500명을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노조측은 이를 거부한 상황이다. 현재 이들에게는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인해 경찰의 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8일 기자회견 이후 경찰에 자진출두할 예정이다.

현재 철탑 농성중인 최씨는 현대차를 상대로 사상 최대규모인 10억여원의 임금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초 현대차 정규직으로 발령을 받은 상태에서 출근을 거부한 채 철탑 농성을 벌여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죽창시위와 철탑농성에 이어 올해 버스 폭력시위 등으로 특별협의 대화가 중단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농성 해제를 계기로 노사 간 진지한 논의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지난 6일 임금 및 단체 협상을 결렬하고, 쟁의 중에 있는 상황이다. 정규직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750% 지급에서 800% 지급, △자녀에 대한 취업지원 1000만원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전 조합원 투표는 오는 13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