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서울도시철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두 줄로 서세요'

정태중 기자 기자  2013.08.07 17:22:1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서울 지하철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기춘)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의 조속한 정착에 적극 앞장선다.

공사는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운행 장애 예방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운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먼저 가는 사람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의 한쪽을 비워두는 것이 오랜 지하철 문화로 굳어지면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 줄 서기를 하면, 보통 오른쪽은 서서 가고 왼쪽은 걷거나 뛰면서 이용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하중이 한쪽으로만 쏠려 기계에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 중심을 잃고 넘어지게 될 경우 앞·뒤에 서 있던 사람들까지 연쇄적으로 쓰러져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이에 공사는 지난 7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안전이용 정착을 위한 T/F를 구성, 5호선 여의도역과 광화문역, 7호선 건대입구역을 시범역으로 지정하고 시설보완을 추진해 왔다.

먼저 한 줄은 서서 가고 한 줄은 걸을 수 있는 것처럼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는 에스컬레이터 디딤판 중앙 구분선을 모두 제거했다. 아울러 시민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핸드레일)에 안전문구와 그림을 삽입했다.

또한 그동안 분당 25m로 운행하던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법정 최대치인 분당 30m까지 높여 더딘 속도 때문에 걷거나 뛰는 시민행동을 줄이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시범역에서는 8일부터 이틀간 오전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에스컬레이터 안전이용 대시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자원봉사자 △대학생 서포터즈 △국회의원 △서울시의원 등 480여명이 함께 참여하여 시민들에게 에스컬레이터 안전이용 수칙을 안내하고 두 줄 서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김성호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