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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도권 부동산중개업자 '손가락 빨았다'

1인당 월 1건도 못할 때도…매매건수 5만명 이하 '7년만'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8.07 15: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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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부동산중개업자 1인당 평균 주택매매 거래건수가 올 상반기 5.35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부터 6월 사이 한 달은 1건도 못한 셈이다. 더욱이 수도권 중개업자 같은 경우 주택매매 거래건수가 평균 3.56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지방 주택매매 거래건수는 8.07건으로 수도권과 3배 가까이 차이났다.
   
올 상반기 전국 주택 실 거래량과 각 지역별 중개업자수를 나눈 결과 중개업자 1인당 평균 거래건수는 5.35건으로, 그중 전라남도가 11.34건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는 평균 2.48건을 기록, 수도권 평균보다 못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라남도가 11.34건으로 중개업자 1인당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북 10.82건 △강원 9.93건 △대구 9.55건 △울산 8.51건 △광주 8.36건 △제주 8.28건 △충북 8.25건 △충남 7.56건 △경남 7.39건 △부산 7.36건 △전북 6.50건 △대전 5.48건 △인천 5.21건 △경기 4.17건 △서울 2.55건 △세종 2.48건 순으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거래량이 많았던 곳은 부산지역. 올 상반기 부산 주택거래량은 총 3만6815건으로 중개업자 1인당 평균 7.36건 거래됐다. 반면 등록 중개업자 수가 가장 적은 세종특별자치시는 주택거래건수도 적어 평균 2.48건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개업자 현황. ⓒ 부동산써브  
수도권 중개업자 현황. ⓒ 부동산써브
지방과 달리 수도권은 1인당 거래량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경기도 같은 경우 전국서 주택거래량(9만5562건)이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 지역 내 중개업자만 무려 2만2893명이나 등록돼 있어 1인당 평균 거래량은 4.17건에 그쳤다.   

경기도에 이어 등록 중개업자가 두 번째로 많은 서울은 중개업자수 2만1903명에 5만5842건이 거래돼 1인당 평균 거래량은 2.55건에 불과했다.

전국 등록 중개업자수가 5분기 연속 줄어드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등록된 전국의 중개업자수는 1년 새 1862명이 감소했다. 2013년 2분기 현재 8만2356명이 등록된 상태다.

중개업자 감소는 수도권이 주도했다. 수도권 등록 중개업자수는 2008년 3분기 5만70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 현재는 4만9778명으로 7년 만에 처음 5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지방 등록 중개업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1년 3분기 3만명을 돌파했고, 2013년 2분기 현재 3만257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경영기획본부 부동산연구팀장은 "실거래건수에는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은 당사자 간 직거래건수도 포함돼 있어 중개업자 1인당 거래건수는 더 적을 것"이라며 "수도권 주택시장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수도권 중개업자 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