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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유 안 팔리는 사회에 매일유업, 아이스크림 권하다

기술력·품질 바탕…계열사뿐 아니라 외부브랜드 원료공급 요청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07 14: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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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매일유업이 유기농 우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리는 매일유업으로부터 아이스크림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 조민경 기자  
소프트리는 매일유업으로부터 아이스크림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 조민경 기자
국내 우유 소비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비 촉진과 관련사업 확장을 통한 매출 확대 조치로 풀이돼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6월부터 서울 신사동 아이스크림 카페 '소프트리'에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는 전북 고창에 위치한 15개 목장에서 자연 방목한 젖소로부터 얻은 원유를 사용해 일반 흰우유보다 진하고 고소한 맛을 지녔다. 이 원유를 사용해 만든 아이스크림 역시 일반 우유를 사용한 제품보다 풍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공급은 소프트리 측이 매일유업에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리는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이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내세워 별다른 홍보·마케팅 활동 없이도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다.

   폴바셋에서 매일유업 유기농 우유를 이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고 있다. = 조민경 기자  
폴바셋에서 매일유업 유기농 우유를 이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고 있다. = 조민경 기자
매일유업은 이에 앞서 자회사 엠즈씨드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에도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매장에서 이를 원료로 한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을 테스트 판매해오다, 소비자 니즈가 지속 증가하면서 지난 5월부터 19개 전체 매장으로 확대 판매하고 있다. 

소프트리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인기에 힘입어 추가 매장 오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매일유업의 원료 사용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폴바셋 역시 꾸준한 매장 증대 바람을 타고 있어 매일유업의 아이스크림 관련 사업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원료로 한 아이스크림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직 매출이나 사업규모는 미미한 편이지만 원료 공급 등을 추가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외에 일반 우유를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원료로 공급해오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