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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예민한 싱가폴 홀린 쌍용건설, 이유 살펴봤더니

싱가포르 지하철공사 사상 최초 1000만인시 무재해 달성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8.07 12: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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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서 세 번째 무재해 1000만인시(人時) 인증을 받았다. 이번 무재해 공사현장은 싱가포르 도심지하철(DTL) 921.

쌍용건설은 착공 50개월만인 이달 초 지하철공사로선 현지 최초로 무재해 1000만인시 인증을 받았다. 싱가포르 지하철 무재해 최고 기록은 700만인시였다.  

쌍용건설 측은 "국내에선 이 정도 초대형 공사현장이 없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2016년 3월 완공시점에는 약 1600만인시 무재해라는 사상 초유 진기록을 수립할 듯 싶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921 공사현장. ⓒ 쌍용건설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921 공사현장. ⓒ 쌍용건설
2009년 6월 착공에 들어간 이 현장의 특징은 '짧지만 강하다'는 것이다. 실제 공사구간은 1㎞에 불과하지만 NATM·TBM·Open Cut 등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공법이 적용됐다. 여기에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지상 10차선 도로와 폭 25m 운하를 약 50회나 이설해야만 했다.
 
그만큼 공사비도 만만찮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 구간 공사비는 m당 약 7억원으로 총 7000억원에 달한다. 일일 최대 출력인원도 어마어마하다. 독일, 호주,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16개국 1200여 근로자들이 2교대로 24시간 공사를 수행한다.

김동진 현장소장(전무)은 "2010년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 무재해 1200만 인시, 지난 4월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무재해 1000만인시에 이어 초대형 현장 3곳이 연이어 1000만인시 무재해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함께 안전관리 능력까지 인정받아 향후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파키스탄·이라크 등 8개국에서 16건 약 3조원 공사를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에서는 2010년 4월 이후 현재까지 6개 현장서 약 3400만인시 무재해 기록을 이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