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떨어졌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하락 여파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60포인트(0.50%) 하락한 1906.62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1895.87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연·기금을 축으로 한 기관이 하방을 지지하며 낙폭이 줄었다.
기관은 1189억원, 개인은 465억원가량 순매수했으나 12거래일 만에 팔자 전환한 외국인이 1643억원 정도 내다팔았다. 무엇보다 연·기금은 1690억원 매수 우위로 추가하락을 막았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모두 2133억원 매도 우위였다.
종이목재와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떨어졌다. 특히 음식료품, 철강금속, 증권은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 종가는 125만4000원으로 전일대비 1.57% 하락했다. POSCO, SK텔레콤, 신한지주, LG화학, 현대중공업 등도 약세였다. 이에 반해 신형 스마트폰 'G2' 출시 이슈에 LG전자 주가가 올랐고 STX, STX중공업,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 STX그룹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 외 채권단 출자전환 소식에 벽산건설도 오름세였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SK하이닉스 등도 호조를 보였다.
상한가 6개 종목 등 30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지만 하한가 없이 490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82개 종목이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76p(0.14%) 오른 557.36로 장을 마쳤다.
주요 투자주체들이 모두 사자세로 지수 상승에 뜻을 모았다. 개인이 190억원가량 사들인 것을 비롯,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79억원, 6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비금속과 반도체는 1% 이상 빠졌으나 제약과 의료·정밀기기는 각각 2.65%, 2.66% 급등세를 나타냈고 제조, 섬유·의류,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등도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5% 강세였고 다음,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파라다이스도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신규 상장종목인 금호엔티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 마감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6.3% 약세였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 366개 종목은 상승한데 반해 하한가 1개 종목 등 544개 종목은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권에 자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에 비해 1.7원 오른 1115.5원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