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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100일 맞은 '세이브로' 반응과 성과는?

비대칭 해소 통해 투자자 보호…반짝 효과 넘어 보완 필요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8.05 1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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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외 증권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가 지난 2일 오픈 100일을 맞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011년부터 2년여간 야심차게 준비한 세이브로는 지난 4월말 오픈,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통한 투자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 초기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은 세이브로는 방대한 양의 상장 및 비상장 증권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무료 포탈이라는 점에서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제 막 개시한 세이브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와 함께 보완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세이브로 특강 포함 콘텐츠 공모전

5일 예탁결제원은 이달 6일부터 30일까지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오픈 100일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예탁원이 마련한 퀴즈 이벤트는 제시된 질문에 세이브로를 활용, 답하는 방식으로 정답자 중 360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측은 "세이브로 내 이벤트에 접속한 후 퀴즈 정답을 기재하면 된다"며 "이번 이벤트는 퀴즈풀이 및 경품제공을 통한 세이브로의 브랜드 인지도 및 이용도 제고를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증권포탈 세이브로는 큰 길이라는 의미를 가진 브로드웨이처럼 대한민국 증권정보의 중심대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세이브로 화면캡처  
증권포탈 세이브로는 큰 길이라는 의미를 가진 브로드웨이처럼 대한민국 증권정보의 중심대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세이브로 화면캡처
이와 함께 예탁원 측은 투자자들이 세이브로를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청인 대상,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 동아대학교 금융학과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해 뜻 깊은 자리가 되기도 했다.

특강은 오는 9~10월에 세이브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를 낼 예정으로, 20인 이상의 일반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찾아가는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내 콘텐츠 공모전을 마련, 추후 세이브로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 코스콤 체크단말기를 통해 유료로 이용해야 했던 정보들을 모든 투자자들이 무료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높이 산다"며 "증권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자주 찾고 있다"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갈길 멀다' 메뉴체제 '올드' 지적

그러나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발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원래 취지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초기라는 점을 염두에 두더라도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

4000여 발행자가 발행한 주식·채권·펀드·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약 12만 종목의 증권정보를 포함 국내투자자 외환증권 보유정보 등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되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단순하게 나열된 복잡한 정보를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다가서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지적이다.

또한 화면과 메뉴체계가 '올드하다'는 평가와 함께 시각적인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게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만들었다는 점은 좋게 보지만 화면 구성이 올드해 아쉽다"며 "좀 더 입체적이고 세련된 구성으로 변화를 줘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실제 예상치를 하회하는 페이지뷰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당초 1일 1만회를 목표로 했으나 최근 1일 페이지뷰는 3000여회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예탁원 관계자는 "처음 오픈 당시 관심이 집중되면서 1일 1만회를 넘기기도 했으나 그 이후 페이지뷰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우상향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 향후 추가 보완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