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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靑 2기 인선'…비서실장 전격교체 '눈길'

신임 실장 김기춘 전 법무…민정수석 홍경식·미래수석 윤창번 ·고용복지수석 최원영

이보배 기자 기자  2013.08.05 11: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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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실장과 수석 2기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날 신임 비서실장으로 선임된 김 실장은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3선 의원을 지낸 여권 중진으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이어 2개월여간 공석이었던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전 EU·벨기에 대사가 발탁됐다. 비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파격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전 법무연수원장,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복지부차관이 각각 새로 기용됐다.

이번 인선과 관련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새 정부 출범 5개월동안 새로운 국정철학에 맞게 정책기조와 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일을 해온 대통령은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새 정부 출범 6개월이 가까워짐에 따라 청와대 인선 개편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박 대통령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을 일종의 '경질'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허태열 실장의 경우 '윤창중 파문'을 비롯해 정부 출범이후 계속된 '인사파동'과 최근 공기업 인사중단 등 인사관련 불협화음, 국가정보원 사태 등의 정국대처 능력과 관련해 허 실장의 책임을 물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곽상도 민정수석의 교체 역시 정권초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되고,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은 최근 박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으며 일찌감치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으며,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은 국정화두인 '창조경제'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김 실장은 이날 "무거운 중책을 맞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지난날 정부와 국회에서 경험한 국정경험과 의정경험을 되살려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정구상, 국정철학이 차질없이 구현되도록 보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