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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 국내 첫 '이기작' 도전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8.05 0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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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최초로 노지 벼베기를 마친 전남 순천지역에서 곧바로 이기작(二期作)이 시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 일부지역에서 비닐하우스나 온수를 대서 벼 이기작을 시험재배한 적이 있으나 자연적인 기후 속에서 '이기작'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천시는 지난주 벼를 베어낸 해룡면 신대리 지역 논에 6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2기작 모내기 재배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룡면 신대리 일원에는 지난 수십년간 조생종 조기햅쌀을 수확한 다음 8월께 한약재 택사(澤瀉)를 심어왔다.

하지만, 최근 택사가격 시세가 하락함에 따라 기후 변화에 대응한 작목변화를 타진한 끝에 벼 2기작 재배 가능성을 실험해 보기위한 목적으로 조생종 벼 2기작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벼 2기작 재배는 지난 4월20일경 모내기를 하고 지난달 31일 수확한 논으로 이기작에 대비해 지난달 20일경에 못자리를 준비했으며 이번주 모내기 실시후 일반 벼처럼 10월말에 수확하게 된다.

이번 이기작 재배는 2ha 면적에 극조생종 품종인 기가라397호와 전남1호 품종을 시험 재배한뒤 평가분석을 통해 성과가 좋을 경우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전문가들은 벼 이기작 조건으로, 벼가 충분히 생장할 수 있는 따뜻한 기온과 충분한 강수량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벼 이기작이 가능한 곳은 동남아를 비롯해 대만, 중국 남부,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서 이기작이 가능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이기작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8℃ 상승해 세계평균 0.75℃의 2배 이상 상승하면서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어 이기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기작'은 동일한 농장에 같은 작물을 1년에 두번 재배하는 것을 말하며, 다른 종류의 농작물을 연거푸 재배하는 '이모작'과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