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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투자자금 141억달러 순유출

외국인 순유출 전환에 내국인 해외 시장 눈돌려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8.04 12: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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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상반기 내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141억원달러 넘게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6월 증권투자 순유출액은 141억4000만달러이었다. 이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한데다 내국인까지 해외 증권시장으로 빠져나간 탓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자금은 유입액 1624억달러였지만 유출액은 1730억달러로, 106억달러가 순유출 됐다. 전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억달러 유입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2억달러보다 95%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은 114억달러 유입으로, 지난해 상반기 122억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빠져나간 자금은 149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4.6%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로 외화가 늘어난 가운데 저금리 기조 등으로 국내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의 간접투자 자본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함께 자본유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우려감은 짙어지고 있다.

월별 증권투자의 순유출은 3월부터 4개월 연속 지속돼 왔지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의 축소 발언 이후 6월에 급증했다. 순유출액은 3월 34억달러, 4월 19억달러, 5월 12억달러였으며 6월은 63억달러로 대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