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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무지개학교 훈육관 지휘 방침 극과 극

전남도교육청 선상무지개학교 동행취재기-⑤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8.04 08: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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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엄격한 생활지도냐, 자율적인 분위기냐?”

2대의 실습선에 나눠 타고 있는 2013선상무지개학교 학생들의 교육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선상무지개학교는 10여 일간의 국내 적응훈련을 거쳐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일본과 중국을 경유하는 국제항해에 나섰다.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와 새유달호에 나눠 승선한 학생들은 훈육을 책임지고 있는 윤동화 고흥중 교장과 박정수 작천초 교감의 지도를 받고 있다.

윤 교장은 오랜 스카우트 활동으로 다져진 베테랑 훈육관이며, 엄격한 생활지도와 강인한 정신무장 등을 주문하고 있다.

반면 박 교감은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한 사고를 하도록 하는 대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도록 하는 자존형 인간 육성을 표방하고 이다.

이 같은 훈육관의 지휘 방침에 따라 새누리호와 새유달호의 생활지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아침 기상 점호시 새누리호는 부두 점호 후 구보를 통해 심신 단련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새유달호는 선상 점호를 통해 가벼운 몸 풀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또 윤 교장의 새누리호는 외부 일정을 소화할 때 옷매무새를 단정히 할 것을 강조한다. 보급된 7부 바지의 끝단을 접는 행위는 벌점 대상이다. 전남을 대표하는 학생들이지만, 한국을 대표해서 왔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있다.

대외행사에서 가끔 옷을 접고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 좀처럼 새누리호 학생들을 볼 수 없었다.

윤 교장은 또 교육시간에 졸거나, 단체생활에 열외하려는 학생들을 엄격하게 지도하고 있다. 다양한 신상필벌을 적용해 공동체의식을 함향 시키고 있다.

필자는 새누리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 새유달호의 생활지도 내용을 전해 들은 터라 정보에 한계가 있었음을 밝힌다.

어느 훈육관의 지도 방침이 더 좋다고 단언할 수 없다. 그 성과는 오랜 시간을 두고 전남교육에 그대로 녹아 들 것이다.

한 지도교사는 “새유달호는 자율적인 분위기고, 새누리호는 엄격한 생활지도를 강조하고 있는데 향후 어떤 성과를 낼 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