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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쯤 가볼만 한 세계적 관광명소 ‘하우스텐보스’

전남도교육청 선상무지개학교 동행취재기-④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8.03 23: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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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스텐보스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선상무지개학교 학생들과 지도교사들. =장철호 기자.  
하우스텐보스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선상무지개학교 학생들과 지도교사들.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국제항해 3일차 빡센 하루가 시작됐다. 어제 점호는 선상에서 인원점검과 가벼운 몸 풀기로 끝났는데, 이날 아침은 선착장을 3바퀴나 도는 것으로 시작했다.

오늘 일정은 ‘일본 속의 네덜란드’로 불리는 하우스텐보스와 이나사야바 전망대를 둘러보는 것이다.

배가 정박된 곳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우스텐보스는 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단다. 하우스텐보스란 네덜란드어로 ‘숲속의 집’이란 뜻이다.

지난 1992년 문을 연 하우스텐보스는 17세기 네덜란드 왕국과 거리를 재연한 곳으로 1520㎢의 넓은 부지에 40만 그루의 나무와 30만 종의 화초가 자라고, 길이 6km의 운하가 있다.

이 공원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해 조성된 것이 아니라, 우체국과 소방서, 은행까지 갖춘 주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우스텐보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항구. =장철호 기자.  
하우스텐보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항구. =장철호 기자.

신비한 에스허르 대항해 체험관과 천성홀, 호라이즌 어드벤처 등은 상상력이 풍부한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다. 이밖에도 전 세계에서 가져온 카리용(Carillon)과 동서양 도자기 박물관, 네덜란드 해상무역의 역사를 전시한 선박 박물관(Tall Ship Museum)도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2013순천정원박람회와 2014완도해조류박람회를 소개하고 있는 선상무지개학교 학생들. =장철호 기자.  
2013순천정원박람회와 2014완도해조류박람회를 소개하고 있는 선상무지개학교 학생들. =장철호 기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과 체험을 하려니 일정을 소화하기가 벅찼다. 짬짬이 쉬었지만, 에어컨 시설이 잘된 전시관이 천국이었다.

이날 점심은 1500엔 짜리 쿠폰으로 개인별 식사를 하도록 했다. 한.중.일식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어 취향에 따라 식사했다. 아니들은 보통 1000엔 정도에 식사를 마치고,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 저녁에 아이들의 입이 즐거울 것이다.

특히 선상무지개학교 학생들은 하우스텐보스를 둘러보면서 관광객들에게 2013순천정원박람회와 2014완도해조류바람회를 소개,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했다.

하우스텐보스 구경을 마친 일행은 차량으로 1시간 가량 달려, 일본식 식당을 찾았다. 우리나라 진도 울돌목처럼 조류의 변화가 심한 신사이카이 다리 옆 식당이다. 뻥 뚫린 전망과 즉석구이 요리가 버무려져 일본의 음식문화를 그대로 체험했다.

   일본식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학생들. 뒷편으로 신사이카이 다리가 보인다. =장철호 기자.  
일본식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학생들. 뒷편으로 신사이카이 다리가 보인다. =장철호 기자.

차려진 음식은 4~5조각의 삼겹살 찜과 새우튀김 2개, 미역국, 계란찜, 간장, 밥, 국수, 해조류 땅콩 버무림 등으로, 개인별 찬기에 배식돼 정갈했지만, 왠지 김치가 빠진 식단이 서운할 따름이다.

식사 후 발길을 재촉했다. 차량으로 1시간 가량 이동해서 이나사야바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정확히 800m 거리. 정상에 오를 즈음 가느다란 빗줄기가 선상무지개학교 일행을 영접했다.

나가사키의 야경이 멋졌다. 도심 한복판에 항구와 긴 연안을 끼고 있어 늘 보던 도시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르다. 멀리 보이는 배 두 척이 우리 일행이 타고 온 새누리호와 새유달호란다.

저녁 10시 다 돼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하루가 느리면서도 바쁘게 흘렀다. 아마 오늘 저녁에는 우리 아이들 모두 코를 골고 잘 것이다. 게다가 낮아 준비한 간식을 먹고 자면 내일아침에는 퉁퉁 붓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