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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당신의 휴가를 노리는 '유령펜션'

이보배 기자 기자  2013.08.02 17: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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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계절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 봄과 가을이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여름과 겨울이 반복되는 듯한 날씨에, 특히 여름은 매년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8월에 들어서면서 시원하고 편안한 휴가를 계획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전국 각지의 유명 피서지의 숙박업소들도 밀려드는 예약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피서객이라면 누구나 낭만과 추억이 있는 그림 같은 펜션에서의 하룻밤을 꿈꿉니다. 일년에 한 번뿐인 휴가를 아무 곳에서나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인터넷도 뒤져보고 지인들에게 물어가며 마음에 쏙 드는 펜션을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펜션을 발견하고 숙박료 입금까지 마쳤는데 막상 휴가를 떠나보니 존재하지 않는 펜션이라면 기분이 어떨까요. 최근 이런 수법으로 여름휴가를 망치는 '유령펜션'이 극성이라고 합니다.

유령펜션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과 주변 관광지 및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 등을 소개하고, 숙박료가 입금되면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잠적해버립니다. 당연히 숙박료는 되돌려 받지 못하게 되지요. 

또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 하더라도 거짓 사진으로 피서객을 유혹했을 뿐 사진과는 전혀 다른 허름한 펜션인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미 휴가는 떠나왔고, 숙박료도 지불했으니 위약금을 물고 일부 금액을 돌려받아도 다른 펜션을 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결국 피서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1박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성수기에는 아예 예약취소가 불가능하고 환불을 해줄 수 없다는 규정을 끼워 넣어 영업을 하는 펜션도 많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업무와 가사의 부담에서 벗어나 심신의 안정을 위해 떠는 휴가지에서 이 같은 피해를 당한다면 없던 스트레스도 쌓일 것 같은데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숙박업소를 결정할 때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경우에는 사이트 개설일이나 게시판을 둘러보고, 게시판에 불만 글이 너무 많거나, 게시글이 아예 없는 곳, 이용객의 질문에 답하지 않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또 홈페이지 개설일이 불과 한 두 달 전으로 운영기간이 짧아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번호와 주소 확인은 필수인데요. 펜션 주인장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게재한 사이트가 믿을만합니다. 그리고 해당 지자체에 문의해 실제 존재하는 곳인지 비교,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숙박료 지불 방법도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인데요. 현금입금만 강조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지 물어보고 예약과정에서 입금 과정, 환불조치 등을 확실히 확인한 후 선택해야 합니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게 되면 사기를 당하더라도 카드사에 승인취소 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