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공연연습 중인 새누리호 학생들. = 장철호 기자 | ||
[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의 '2013년 선상무기재학교' 1일차. 1일 오전 12시 목포해양대학교를 출발한 선상무지개학교 학생들은 일본 나가사키항으로 향하는 배안에서 뱃멀미 환자들이 속출했다. 강의시간인데도 1/3가량의 학생들이 힘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새누리호에 승선한 중국 여학생은 이를 2개나 뽑았고, 곡성중학교 장강혁 학생도 이 한 개를 뺐다. 빠진 이는 집에 가져가려고 곱게 포장했다.
어제 아침에 발을 접질린 한 학생은 붓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 밤늦은 시간까지 치료를 받았다. 어제부터 시름시름했던 완도중학교 정준 학생은 종일 힘없이 다니더니, 저녁시간 공연 예행연습 때가 돼서야 살아난 분위기다.
필자는 이날 오전 9시 배가 출항하는 목포해양대학교에 도착했다. 이번 항해에는 목포대학교 실습선 새유달호와 새누리호가 투입됐다. 필자가 탄 배는 새누리호다. '새 세상'을 뜻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이지만, 왠지 느낌이 거시기(?) 했다.
아침 일찍 세관 직원이 배에 동승해 여권과 실물 대조작업을 벌였다. 오전 11시 공식 출항식까지는 1시간여를 앞둔 상황. 이번 항해 단장인 윤동화 고흥중 교장의 사회로 장기자랑 한마당이 펼쳐졌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과 노래방 문화의 혜택인지 참가 학생 모두가 가수다. 내가 어렸을 때 저렇게 노래 부를 수 있었을까?
마지막 출연자는 중국 절강성 교환 학생 주모상 군이다. 큰 키와 훈남 외모,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참가 여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듯 했다. 벌써 10여일 동거 동락했던 용사들이라 박수소리 또한 우렁차다.
출항식 후 가족들과 이별하고 꿀맛 같은 점심시간이 찾아 왔다. 필자는 마감할 기사가 있어 좀 늦게 식당으로 갔는데 배식이 끝났단다. 이 일을 어쩌나? 난감해 하던 필자에게 맛난 점심을 내려 주신 분은 윤동화 교장.
윤 교장은 옆 식당 칸으로 필자를 데리고 가 승무원용 식사를 권했다. 집 떠나오면 개고생이라 하던데, 첫 날 부터 굶을 뻔 했다.
![]() |
||
| 탈출훈련중인 새누리호 학생들. =장철호 기자 | ||
약간의 휴식 후 오후 교육은 비상훈련과 선박 안전 설비에 대한 강의였다. 새누리호 승선 학생들은 총 5개조로 나눠 교육을 실시했다. 조 편성 후 조장을 뽑았는데, 5명 모두 여학생이다. 쓸 만한 남학생이 없었나?
교관의 설명을 들은 후, 비상벨이 울리자 헬멧과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와 뗏목이 있는 갑판을 뛰었다. 참가 학생들은 적응훈련 당시부터 구명법 등에 대해 강의를 받은 터라 비교적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 |
||
| 저녁 간식으로 나온 냉면. = 장철호 기자 | ||
내일 찾아갈 나가사키의 문화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저녁 식사를 했다. 점심때는 고기반찬이었는데, 저녁때는 카레와 만두다. 오전 7시30분 아침, 11시30분 점심, 저녁은 4시30분에 이뤄지고, 저녁 8시경 간식이 제공된다. 오늘 간식은 냉면이었다. 필자도 속이 더부룩해 저녁을 굶은 터라, 맛있게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학생들은 기항지에서 조별 댄스 공연과 태권도, 기타 연주 등을 할 예정이다. 특히 방문지에서 2013 순천정원박람회와 2014 완도해조류박람회 소식을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 역할도 할 예정이다.
인솔 교사와 교관들은 저녁 9시경 미팅을 갖고, 내일 일정에 대한 주의사항과 협의내용을 꼼꼼히 체크했다. 자고나면 울렁증이 사라져야 할 텐데.
![]() |
||
| 인솔교사들과 교관들이 내일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 장철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