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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나의 전면은 크롬 소재가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을 넓게 둘러 세련된 느낌에 볼륨감을 더했으며, 유선형으로 이어지는 측면의 경우 차체가 다이내믹함을 살려 밴 형태의 차량 특유의 육중함보다는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 프라임경제 | ||
기존 세단이나 SUV(Sport Utility Vehicle)에서 느낄 수 없는 한 차원 높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토요타의 럭셔리 미니밴 '시에나(SIENN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캠리 플랫폼을 베이스로 지난 1997년에 태어난 시에나는 일본이 아닌 미국 인디애나공장에서 생산되며 △이동성 △안락함 △편의성 등의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동시에 고급스러운 차를 원하던 국내 고객의 입맛까지 맞춘 시에나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대전 대청호를 반환점으로 하는 500km 코스를 시승했다.
◆호화로운 실내공간…비행기 '퍼스트클래스 급'
시에나의 전체적인 첫 인상은 미니밴이지만 투박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적당한 직선과 곡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련미를 풍겼다. 무엇보다 시에나의 앞모습에서는 렉서스의 포스가 강하게 느껴졌다.
프론트 그릴과 헤드램드(할로겐) 디자인은 역동적이고 날렵했으며, 크롬으로 강조된 그릴은 주로 그릴을 통해 존재감을 나타내는 미국 출시 차량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또 D필러와 리어램프(LED)가 곡선으로 맞물린 엉덩이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뒤태를 연출했으며, 슬라이딩 도어는 레일이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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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단보다 높은 좌석 높이를 가진 시에나는 널찍한 시야를 확보는 물론, 조수석 상단과 하단의 글로브박스를 비롯한 편의장치 및 수납공간이 다양하고 편리한 곳에 위치해있다. ⓒ 프라임경제 | ||
시에나의 가장 큰 무기는 호화로운 2열 시트에 있다. 렉서스 LS 같은 고급 대형 세단에 쓰이는 '오토만 시트(롱슬라이드 시트)'를 채택, 시트를 감싼 가죽의 촉감이 우수하고 양쪽 팔걸이와 더불어 국내 미니밴 중 처음으로 '레그 서포트'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시트를 65cm나 슬라이딩할 수 있어 등받이를 완전히 젖히고 레그 서포트에 두 다리를 쭉 뻗어 올리면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2열 도어 윗부분에 있는 에어컨은 독립적으로 온도를 맞출 수 있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그런가 하면 60:40 비율로 나눠 접을 수 있는 3열 시트의 전동식 파워폴딩 기능은 여성들도 손쉽게 트렁크 공간을 구성할 수 있어 눈길이 쏠린다. 시트별로 독립적용도 가능하다. 버튼 하나로 시트 접힘과 시트 트렁크 수납, 시트 원상복귀의 3가지 기능을 손쉽게 작동할 수 있으며, 시트가 트렁크 바닥에 수납돼 보다 넓은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또 필요할 경우 2열 시트도 떼어내서 짐 공간을 더 확보할 수도 있다.
◆월등한 '정숙성' 오프로드 문제없어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오르자 세단보다는 높고 SUV 보다는 낮은 좌석 높이 덕분에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했다. 시에나는 버튼식이 아닌 일반적인 키를 돌려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시동을 거는 순간 놀라운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다. 큰 힘이 필요한 대형차량인데도 불구, 가솔린 모델인 시에나는 미니밴으로서는 대단한 정숙성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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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시에나는 고급 세단에만 적용되는 오토만 시트를 국내 미니밴 최초로 장착했으며, 3열 시트는 등받이만 숙여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바닥에 폴딩돼 화물칸 바닥으로 수납이 가능하다. ⓒ 프라임경제 | ||
가볍게 가속 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도가 붙으며, 덩치 대비 3500cc의 엔진은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한방에 불식시켰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정속 주행을 할 경우에는 계기판에 초록색 에코 버튼이 표시, 연료절감 운전을 도와줬다.
시에나는 일반적인 도로주행 조건에서 스티어링휠이 세단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했다. 가속에서도 답답함이나 차체의 흔들림 없이 주행과 함께 브레이킹 역시 안정된 느낌을 제공하며 운전 때 불안함을 느낄 수 없었다.
특히 시에나를 타고 길이 조금 험악한 오프로드를 주행했을 때에는 '서스페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높은 전고를 가진 미니밴이지만 △코너 △높은 바위 △비포장 길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차체 쏠림 현상 및 울렁거리는 문제점을 많이 잡아줬다.
이는 시에나에 탑재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EPS)이 저속주행 때는 부드럽고 가벼운 핸들조작을, 고속주행에선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의 조향감을 제공한 덕분이다. 이 외에도 시에나에는 △차체자세제어장치(VSC) △전자식 제동력 분배장치(EBD) △제동보조장치(BA) 등이 장착돼 믿을만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한편 긴 차체에 비해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등의 안전장치가 없는 것은 다소 아쉬웠으며, 여행길에 필수인 내비게이션은 별도로 장착해야 한다. 또 대시보드 정중앙 상단에 각종 차량정보를 제공하는 3.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후방카메라를 지원하지만, 크기가 작아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게 흠이다.
이처럼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이란 콘셉트를 앞세워 단순 레저용에서 벗어나 의전차량으로도 활용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시에나(3.5 리미티드)의 가격은 4990만원이다(부가세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