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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신기술 19건 릴레이 개발

불에 강한 CFT부터 폐자재 고무발포 단열재까지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8.01 13: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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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건설이 각종 신기술 개발로 '비전 2020'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내화피복 없이 3시간 동안 불에 견딜 수 있는 CFT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내부에 콘크리트를 채운 CFT는 건축물 뼈대를 구성하는 데 쓰이는 강관이다.
 
강재와 콘크리트 단점을 보완한 CFT는 강재 단면이나 철근 콘크리트 단면에 비해 강도가 높고 휘는 성질이 우수하지만 내화성능이 부족해 CFT표면에 최소 40㎜이상 내화피복을 덧입히는 추가공사가 필요했다.

이에 포스코건설과 RIST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초고강도 800㎫ 강관과 100㎫ 콘크리트를 활용, 내화피복 없이 2시간 동안 불에 견디는 무내화피복 CFT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 3시간 무내화피복 CFT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이번에 개발된 무내화피복 CFT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내화성능 평가 인증기준인 1000℃ 이상 고온과 300톤 이상 하중을 3시간 동안 동시에 견디는 기술력을 인증 받았다.

3시간 무내화피복 CFT는 강합성 구조 시공 시 내화피복으로 인한 추가공정, 작업공간 감소, 공사원가 증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내화피폭이 필요 없는 CFT가 내화성능 평가기관인 건설기술연구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왼쪽은 평가 전, 오른쪽은 후 모습. ⓒ 포스코건설  
내화피폭이 필요 없는 CFT가 내화성능 평가기관인 건설기술연구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왼쪽은 평가 전, 오른쪽은 후 모습. ⓒ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신기술 개발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하이코리아와 함께 고무발포 폐자재를 재활용한 '친환경 고무발포 단열재'를 개발, 지난달 4일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고무발포 폐자재를 최대 7%까지 재활용할 수 있으며, 포름알데히드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6대 화학물질을 방출하지 않는다. 또한 단열성·내열성·난연성이 우수하며,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 기술은 재활용 원료를 사용함에 따라 연 생산원가 4억8000만원, 소비전력 1억3000만원 등 총 6억1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현장 시공 시 별도 마감재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재료비 절감과 함께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기존 시공의 약 80% 비용으로 배관 보온재 시공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유리면 단열재보다 두께가 얇아 시공성이 향상되는 장점도 있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녹색기술 4건을 포함해 건설·환경·교통 분야 대한민국 신기술 15건을 보유하게 됐다.

김현배 포스코건설 R&D센터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기술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기술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