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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양적완화 유지 발표에도 혼조세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8.01 08: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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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혼조세로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5포인트(0.14%) 내린 1만5499.54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중 한때 100포인트가 넘게 급등하며 1만5634.32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23포인트(0.01%) 내린 1685.7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9.90포인트(0.27%) 오른 3626.37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0.74%), 산업재(0.37%), 유틸리티(0.25%)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1.50%), 에너지(-0.28%), 소재(-0.26%), 경기소비재(-0.26%), 필수소비재(-0.13%)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7월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2분기 GDP가 직전 분기 대비 1.7%(연환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1.0%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 분기 성장률 1.1%보다 높았다. 더불어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7월 민간부문 고용이 20만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9만8000명과 시장예측치 18만명을 상회하는 증가 폭이다.

장 중반 이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됐다. 연중은 지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자산매입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막판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보통의(modest)'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난 6월의 '완만한(moderate)' 성장에서 경기 평가를 다소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노동 시장의 상황이 최근 몇 개월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모기지 금리의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꾸준히 하회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경기지표 호조와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1.95달러 상승한 10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