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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대상자가 본 행복주택 적정선은?

대중교통 편리한 보증금 2914만·월 24만원선 19평형 선호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7.31 14: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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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행복주택 정책에 대한 국민의중이 어떤지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31일 한국갤럽에 의뢰한 행복주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행복주택 입주대상인 대학생을 비롯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750명과 시범지구 지역주민 250명이며, 조사항목은 적정 임대료 수준 및 입주자격 기준, 행복주택 필요시설 등이다. 설문조사 집계결과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입주대상자들은 행복주택 희망 임대료에 대해 보증금 1000만~3000만원(37.0%)에 월 20만~30만원(35.8%) 사이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보증금은 2914만원, 월 임대료는 24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기대하는 보증금 수준은 지구별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잠실(3480만원)·목동(3344만원)·송파(3294만원) 지구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증금을 써낸 반면, 고잔(2282만원)·가좌(1472만원) 지구는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입주 대상별로는 신혼부부(4083만원)가 사회초년생(2217만원)과 대학생(1328만원) 보다 높은 금액을 적어냈으며, 월 임대료는 평균 20만원 대로 입주대상별·지구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행복주택 입주대상자들이 선호하는 임대 보증금. ⓒ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입주대상자들이 선호하는 임대 보증금. ⓒ 국토교통부
   입주대상자들을 상대로 한 행복주택 월 임대료 기대 수준. ⓒ 국토교통부  
입주대상자들을 상대로 한 행복주택 월 임대료 기대 수준. ⓒ 국토교통부
입주 희망평형은 응답자 절반 이상인 58.8%가 19~21평형을 선택했다. 이어 15~18평형 19.9%, 8~10평형 12.3% 순으로 나타났다.

입주자격 기준과 관련해선 대학생 경우 해당 광역지자체 출신이 아니더라도 입주시켜도 된다는 의견이 69.2%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는 입주시키지 않는 게 좋다(42.0%)고 조사됐다.

사회초년생 경우에는 평균 직장생활 기간인 4.9년 이내, 연령 32.2세 이하, 연 소득 2603만원 이하가 입주대상자로 적정하다고 집계됐다.

신혼부부 입주자격은 평균적으로 결혼기간 5년 이내, 연령 36.3세 이하가 적정하다고 나타났으며, 자녀 유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입지조건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94.8%)과 생활근거지 인접성(90.4%)을 꼽았다. 특히 대학생 97.2%는 대중교통을, 사회초년생 92.8%는 생활근거지 인접성을 중시했다.

   행복주택 입주시 주변시설 중요도. ⓒ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입주시 주변시설 중요도. ⓒ 국토교통부
행복주택에 필요한 시설로는 응답자 32.6%가 상업시설을 바랐다. 이어 일자리 창출시설 19.8%, 주민소통시설 15.9% 순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예술이 40.8%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 20.0%, 취업 및 창업지원 12.8% 순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상업시설-쇼핑센터(32.6%) △일자리창출시설-취업지원센터(41.0%) △주민소통시설-공원(50.0%) △공공시설-주민센터(44.8%)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는 "행복주택의 입주자격, 임대료 등 공급조건에 대해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해 관련 연구용역과 공청회를 거친 후 올 연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