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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햅쌀단지 전국 첫 7월 벼베기 행사

벼수확 끝나면 한약재 '택사' 이모작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7.31 10: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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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기햅쌀 재배단지인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백인기씨(47)의 논 2000㎡(600평)에서 올 노지 재배로는 전국 최초로 벼베기 행사가 진행됐다. 일부 지역에서 비닐하우스에서 벼를 재배한 적은 있지만, 자연적인 기후조건에서 7, 8월에 벼를 수확하는 곳은 순천이 유일하다.

순천농협(조합장 이광하)에 따르면 31일 농업관련기관 주요인사를 포함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룡면 신성리 조기햅쌀 단지에서 노지 벼베기 행사가 진행됐다. 조기햅쌀 품종은 밥맛 좋기로 소문난 '고시히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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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순천시 해룡면 조기햅쌀 단지에서 지역 기관장과 농업관련 단체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벼베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순천농협.
'순천햅쌀'은 남녘의 따뜻한 기후와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찬란한 햇살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순천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것으로, 지난 3월26일 첫 모내기를 한 후 4개월 여만에 첫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와 관련 순천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기후조건이 알맞아 작년보다 1주일 가량 수확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면서 "벼를 일찍 베어낸 곳은 이모작으로 한약재 택사(澤瀉) 위주로 가을배추 등이 재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햅쌀은 해룡면과 도사동, 서면 등이 주산지로 올해 78ha 면적에서 쌀 260t이 생산될 예정으로, 농협이 전량 수매해 올 추석(9월19일) 이전에 '하늘아래 첫쌀 순천햅쌀'(5kg)이라는 브랜드로 이마트 또는 농협 하나로마트 등지를 통해서 소비자에 공급된다.

순천농협 관계자는 "조기햅쌀을 재배하고 있는 103여 농가에서 다른 지역보다 한달 보름 정도 빨리 수확을 거둔 후 택사를 비롯해 가을배추, 미나리 등 후작재배를 통해 총 25억 정도(조기햅쌀 7억, 후작 18억)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