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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회의 결과 앞두고 '혼조'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7.31 08: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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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포인트(-0.01%) 하락한 1만5520.59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63포인트(0.04%) 상승한 1685.9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3포인트(0.48%) 오른 3616.4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0.74%), 산업재(0.37%), 유틸리티(0.25%)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1.50%), 에너지(-0.28%), 소재(-0.26%), 경기소비재(-0.26%), 필수소비재(-0.13%), 금융(-0.09%), 헬스케어(-0.0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 주요 지수는 주택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덕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했고, 엇갈린 기업실적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 시켰다.

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5월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2.4%, 전년 대비 12.2% 상승했다. 이는 2006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12.4%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0.3을 기록하며 전월의 82.1과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81.1을 하회했다. 또 기업실적이 혼조를 보인 탓에 지수의 상승폭은 축소됐다. 미 최대 제약업체 화이자는 시장의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경쟁업체 머크의 매출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머크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의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으며, FOMC 성명은 다음날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양적완화 축소시기에 대해 언급할지, 또는 금리 가이던스에 변화를 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후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재닛 옐런 현 Fed 부의장이 차기 의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최근 차기 의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서부 텍사스 원유 (WTI)는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선물 WTI는 전일 대비 1.47달러(-1.4%) 하락한 배럴당 10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