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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8개 야구장 별별 사연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7.30 15: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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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나긴 장마가 끝을 보이면서 야구 열기가 다시 뜨거워질 것 같네요.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프로야구는 이제 중반을 넘어섰는데요, 지난주 평일 업무를 마치고 서울 목동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오전에 비가 내려 야구경기가 취소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오후부터 맑아져 덥지도 눅눅하지도 않은 날씨에서 편안히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목동야구장은 타 구장에 비해 그 크기가 작아서 경기하는 선수들을 가깝게 볼 수 있었는데요, 첫줄에서도 선수들과의 거리가 꽤 멀게 느껴졌던 잠실경기장과 비교하니 야구장의 크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8개 야구장의 특성을 잠깐 소개하려는데요, 서울 잠실과 목동, 부산 사직, 인천 문학, 대구 시민, 광주 무등, 대전 한밭, 창원 마산 등 모두 8개의 국내 야구장은 티켓 가격부터 응원문화, 주요 먹거리 등이 모두 다릅니다.

잠실구장은 야구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큽니다.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가 홈팀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규모나 관객 수용력 면에서는 최고지만 두 팀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보니 잦은 경기로 인한 잔디 손상 등은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고 하네요. 잠실야구장 앞 종합운동장역 5번출구 근처 보도블럭 사이에는 2000년 5월4일 김동주 선수가 때린 잠실야구장 첫 장외홈런 기념 동판이 박혀 있는데요, 재미삼아 여기서 사진 한 컷 찍는 것도 재미일 듯 합니다.

   각 지역의 문화가 다르듯 국내 8개 야구장은 티켓 가격부터 응원문화, 먹거리 등이 모두 다르다. 광주 무등야구장은 올 시즌을 마치면 철거된다. = 이지숙 기자  
각 지역의 문화가 다르듯 국내 8개 야구장은 티켓 가격부터 응원문화, 먹거리 등이 모두 다르다. 광주 무등야구장은 올 시즌을 마치면 철거된다. = 이지숙 기자

목동야구장은 아마추어 전용 야구장으로 개장을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외야관중석이 없어 단촐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좌석간 간격이 넓고 모든 좌석이 팔걸이와 컵받침이 설치돼 있어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천 문학경기장은 국내 구장 중 최고의 시설을 자랑합니다. 2002년에 만들어졌는데, 국내 구장중에선 가장 최근에 지어졌네요. 단체관람이 가능한 40개의 스카이박스와 파티덱, 바비큐존, 그린존과 원두막 등 11개 좌석의 콘셉트도 다양합니다. 홈팀으로는 SK와이번즈가 등록돼 있습니다.

부산 사직야구장은 다양한 응원문화가 특징인데요, 신문지 응원부터 봉다리 응원, '마' '아주라' 등의 특이한 구호가 경기장을 뒤덮는 가장 열정적인 곳입니다. 부산 사직야구장은 롯데자이언츠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부산팬들의 열정적인 야구사랑으로 매 시즌 관중수입 1위를 차지하고 있죠. 야구 성적에 별 상관없이 야구사랑이 아주 강한 곳입니다. 특이한 응원문화 외에도 부산 사직야구장에 가면 꼭 만나봐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아주라팩'입니다. '아주라팩'은 사직구장에서만 판매되는 롯데리아의 햄버거세트인데요. 이밖에도 '치킨홈런팩' '치킨만루팩' 등 재미난 이름의 먹거리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밭야구장은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영구결번 기념물이 가장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현재 프로리그에서 사용 중인 야구장 중에서는 '대구 시민야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야구장이기도 한데요. 야구장 크기가 작은 것도 이 곳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좌우측 펜스까지의 거리는 98m, 중앙펜스까지의 거리는 114m에 불과해 홈런이 많이 나오죠.

광주 무등야구장은 한국 프로야구 최다 챔피언인 기아타이거즈의 홈구장입니다. 하지만 낙후된 구장으로 대구 시민야구장과 함께 꼽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다행히 무등야구장을 개조해 최신형 야구장으로 건설한다고 하니 기아타이거즈 팬들은 내년부터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구 명가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은 최악의 시설이라고 평가받는 대구 시민야구장입니다. 이 곳은 야간 경기도중 정전까지 벌어졌던 안 좋은 기록이 있죠. 좌완 실력파 오승환 선수의 최연소 200세이브 세계신기록 수립 행사 도중에 전광판에 불이 붙는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대구 야구팬들이 불만이 많았는데요,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구 신축구장 건립에 돌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