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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공능력평가] 현대건설 5년 연속 '업계 1위'…대림산업 4위 '재탈환'

한화건설 10위권 진입…실적보다 '수익성 유지·재무구조개선' 관건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7.30 15: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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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일 년 간 걸어온 발자취와 실적을 평가받는 날이 돌아온 까닭이다. 30일 대한건설협회는 종합건설업체 1만218곳을 대상으로 공사실적 및 재무상태·기술능력 등을 평가해 업체별 시공능력을 산정,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일단 종합건설업체 '빅3'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현대건설은 토목시공능력평가액서 12조371억400만원을 기록, 5년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2·3위를 차지했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또한 같은 자리를 고수했다. 두 기업 토목시공능력평가액은 각각 11조2516억1000만원과 9조4538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것은 4순위 쟁탈전이다. 지난해 4위에 오른 GS건설(8조4904억7900만원)은 2012년 1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 영업이익이 2011년 3419억원에서 1332억원으로 60% 이상 떨어지면서 덩달아 업계순위도 두 계단 내려갔다.

   상위 10개사 시공능력평가액. ⓒ 대한건설협회  
상위 10개사 시공능력평가액. ⓒ 대한건설협회
반면 2005년 이후 줄곧 6위에 머물렀던 대림산업은 토목시공능력평가액서 9조326억9500만원을 기록, 8년 만에 4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어 '만연 5위' 포스코건설이 8조8488억6900만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롯데건설 역시 5조1906억4400만원으로 지난해처럼 7위를 지켰다. 
 
한편, 지난해 8·9위를 차지했던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올 토목시공능력평가액서 각각 3조7991억9900만원과 4조5116억800만원을 기록, 자리를 서로 맞바꿨다.

◆건설계열 '그룹 빽' 엎고 승승장구  

이번 평가서 가장 괄목할 성적을 보인 곳은 바로 한화건설이다. 최근 3년간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던 한화건설은 올 토목시공능력평가액서 3조6563억4000만원을 기록, 새롭게 '톱10'에 진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던 두산중공업은 일 년 만에 다시 10위권 밖으로 내몰렸다. 두산중공업 토목시공능력평가액은 2조7182억4400만원으로 두 계단 하락, 업계 12위에 올랐다.

모기업을 등에 업은 중견·중소 건설계열사들의 반란도 눈에 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36→28위)와 삼성엔지니어링(15→11위)은 일 년 만에 각각 여덟 계단, 네 계단 씩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인 현대엠코 역시 지난해 21위에서 13위로 여덟 계단 수직 상승했으며, LG그룹 계열 서브원 역시 41위에서 37위로 네 계단 올랐다.

반면, 전통건설업체 경우 연이은 하락세를 보였다. 법정관리 중인 벽산건설과 남광토건은 각각 35위, 42위로 일곱 계단씩 밀려났으며, 신동아건설(33→46위)과 남양건설(52→74위)·동일토건(67→84위)은 지난해 보다 크게 내려앉았다.   

   상위 5개사 시공능력평가 부문별 현황. ⓒ 대한건설협회  
상위 5개사 시공능력평가 부문별 현황. ⓒ 대한건설협회
부문별로 살펴보면 실적평가 경우 현대건설이 4조7001억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4조37762억원과 3조7791억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자본금을 비롯한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경영평가는 대림산업이 3조7499억원으로 1위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3조3851억원과 3조3816억원으로 근소하게 2·3위에 올랐다.

기술자수와 기술개발투자비 등을 반영한 기술능력평가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이 각각 3조152억원, 2조7230억원, 2조6383억원을 기록해 순서대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신인도평가에서는 현대건설이 94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8519억원, 8263억원으로 2·3위에 이름을 새겼다.

대한건설협회는 이번 시공능력평가에 대해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 실적과 경영상태를 유지한 업체는 오히려 순위가 상승했다"며 "반면 수익성 악화로 순이익이 감소 또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업체나 워크아웃,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업체들은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