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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증시] 美·中 불확실성 여전하지만 외인에 기대

1850~2020p 박스권…"뱅가드 이슈 종료·일본 증시 하락 매력적 평가"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7.29 18: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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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월 코스피지수는 1850에서 2020포인트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8월은 상대적으로 이벤트가 적어 펀더멘탈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하향되는 분위기 속에 강한 모멘텀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G2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미국의 양적완화(QE)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은 여진히 높고, 중국 경기회복은 거북이걸음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내달 국내 주식시장은 자산가치 중심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외국인의 매도 압력 완화가 시장의 하단은 지지해 줄 것이라는 데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또 섹터별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화학, 조선과 함께 자동차, IT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추가 경기둔화↓…수급 개선 여지有

상당수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는 대외적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감을 표하면서도 국내 증시의 경우 뱅가드 이슈 종료 이후 외국인 수급과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히 소화됐다는 점에서 수급 개선 여지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프로그램 소화, 연기금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의 밸류에이션 영역별 매매동향 등을 고려하면 수급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이를 감안해 보면 시장은 안도랠리 이후 점차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중순에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지난 21일 참의원 선거 이후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상대적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종목 움직임을 나타내는 ADR20일이 정점(129%, 7월23일)을 기록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수 고점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면서도 국내의 대외여건이 타 신흥국에 비해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글로벌 경기 개선과 중국의 경착륙 우려 완화로 신흥국 주식시장이 다시 한 번 주목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증가 △단기 해외부채 감소 등으로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추가적인 경기둔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도 중국 리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수익률 부진 이유로 기업이익 부진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를 꼽으며 "두 가지 모두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 예상밴드를 1830에서 1950포인트 사이로 잡았다.

◆다시 뜨는 화학·조선·자동차株

조 연구원은 뱅가드 이슈로 시가총액 대비 초과매도를 보였던 화학, 조선, 자동차 등의 섹터가 최근 초과매수세로 전환됐다는 점에 주목, 이들 섹터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조언했다. 더불어 펀더멘털 매력이 높은 통신서비스, 자동차, 조선, 유통 등의 섹터에 대해서도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통신은 규제리스크와 주파수 분배에 따른 변동성 해소로 견고한 실적성장이 부각, 또 자동차는 하반기 실적개선과 신차 효과가 예상된다"고 언급, "조선은 엔화약세 및 해양플랜트 발주부진에 대한 우려 해소, 유통은 월별 추세를 볼 때 실적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연구원도 IT하드웨어, 화학, 조선, 자동차, 유통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반면 반도체, 인터넷SW, 기계, 항공, 자동차, 정유, 보험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를 제언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섹터전략과 관련 "밴드 중·하단에서는 베타(Beta)가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이 역사적 기준점 대비 낮은 업종인 정유, 철강·금속, 건설의 비중확대를 권했다. 그는 "경기 모멘텀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에 비해 낮은 자산가치의 매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회복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IT와 자동차는 지속적으로 비중확대를 해야 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