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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메인부터 디저트까지 토마토의 '향연'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7.29 16: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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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들 여름을 잘 나고 계시나요? 낮에는 푹푹 찌는 무더위에 지치고, 밤에는 열대야로 새벽이 돼서야 겨우 선잠에 들어 여기저기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내달 초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본격 기승을 부린다는데, 더욱 걱정입니다.

이럴 땐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원기회복을 돕는 보양식을 잘 챙겨먹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죠. 여러분은 어떤 보양식을 챙겨 드시나요.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보양식이자 여름 제철채소인 토마토를 주재료로 하는 토마토 전문 레스토랑 '세레브 데 토마토'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흔히 먹는 토마토가 보양식이라고 해서 고개를 갸웃하실 수도 있는데요. 스페인에서는 토마토 요리가 전통 여름 보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스파초라고 토마토 퓨레와 양파, 샐러리, 오이 등을 넣고 만든 토마토 냉수프인데, 식욕을 잃기 쉬운 여름철 입맛을 돋워준다고 하네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세레브 데 토마토'에서는 가스파초처럼 토마토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선한 토마토를 사용한 애피타이저부터 파스타, 스튜, 그릴 등 메인요리와 디저트까지 20여가지의 토마토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톤의 천장에 어두운 실내 인테리어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풍기는 세레브 데 토마토 매장. ⓒ 세레브 데 토마토  
화이트톤의 천장에 어두운 실내 인테리어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풍기는 세레브 데 토마토 매장. ⓒ 세레브 데 토마토
애피타이저로 '세레브 데 토마토 샐러드'를, 메인으로 '이베리코 포크 스테이크'와 '콜드 발사믹 토마토 파스타'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세레브 데 토마토 샐러드가 가장 먼저 내어졌습니다. 하얗고 옴팍한 그릇에 푸른 채소, 아보카도, 오렌지와 함께 껍질을 벗긴 완숙 토마토가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었습니다. 채소와 오렌지 등은 새콤하면서 깔끔한 비네그레트 드레싱과 잘 어우러졌는데요. 토마토를 먹기 위해 4등분했는데, 속에는 게살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껍질을 벗긴 부드러운 토마토와 게살은 색다른 조합이지만 담백하면서 달달한 맛이 좋았습니다.

이베리코 포크 스테이크와 콜드 발사믹 토마토 파스타도 나왔는데요. 이베리코 포크 스테이크는 이베리코 돼지 목심 스테이크로 굽기 정도는 웰던만 가능합니다. 소스 종류는 비네그레트, 허니토마토, 토마토 잼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찾는다는 허니토마토 소스를 선택했습니다. 한입 크기로 잘 썰린 목심 스테이크와 허니토마토 소스, 익힌 방울토마토, 토마토소스와 어우러진 강낭콩이 플레이팅 돼 있었죠.

   목심 스테이크와 3가지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진 '이베리코 포크 스테이크'. ⓒ 세레브 데 토마토  
목심 스테이크와 3가지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진 '이베리코 포크 스테이크'. ⓒ 세레브 데 토마토
목심 스테이크에 잘게 썬 토마토와 꿀이 어우러진 허니토마토 소스를 얹어 한 입 먹어봤습니다. 스테이크에 배인 약간의 불향과 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담백한 맛이 식욕을 자극했는데요. 스테이크 자체도 얇고 질기지 않아 부드러웠습니다. 한 조각, 두 조각 먹다보니 금세 접시를 비울 정도로, 느끼하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발사믹 토마토 파스타는 여름을 맞아 선보인 메뉴라고 하는데요. 이 메뉴는 '천사의 머리카락'이라는 의미처럼 얇은 카펠리니면과 발사믹 소스, 토마토, 팽이 버섯이 어우러진 파스타랍니다.

포크에 면을 조심스럽게 감아 맛봤는데요, 면이 얇았지만 쫄깃하면서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발사믹 소스에 약간의 매콤함까지 더해져 또 다른 맛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차갑게 먹는 파스타라는 점이 특이했는데요, 여름철 무더위에 제격일 것 같습니다.

식사 후에는 디저트를 맛볼 수도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세레브 데 토마토는 디저트 역시 토마토를 사용합니다. 여름철에 선보이는 '토마토 빙수'나 인기 디저트 '토마토 브륄레'를 맛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토마토를 활용한 이색 디저트 '토마토 빙수'(좌)와 '토마토 브륄레'. ⓒ 세레브 데 토마토  
토마토를 활용한 이색 디저트 '토마토 빙수'(좌)와 '토마토 브륄레'. ⓒ 세레브 데 토마토
토마토 빙수는 곱게 간 얼음에 연유와 우유를 넣은 뒤 토마토를 얹어 색다른 빙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팥과 떡도 별도로 제공돼 취향에 따라 곁들여 드셔도 좋구요. 토마토 브륄레는 오븐에 구워내 바삭한 토마토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메뉴로, 상큼한 토마토와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화를 맛볼 수 있죠.

사실 토마토는 세계 10대 식품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영양성분이 풍부합니다. 그 중에서도 리코펜 성분은 암을 예방하고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예방합니다. 이 리코펜은 가열하거나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토마토를 익혀 먹거나 올리브유와 함께 조리해 먹으면 영양성분이 더 많이 흡수되죠.

올 여름에는 세레브 데 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로 요리한 음식으로 보양은 물론 항암, 항노화 효과로 건강까지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