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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에 2분기 DR 전환·해지 감소

"불확실성 탓 당분간 지속"…외인, 국내 주식시장 순투자 감소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7.29 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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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들어 북한 리스크 및 유로존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2분기 증권예탁증권(DR) 전환·해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R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해 유통시키는 증권으로, 발행회사가 미국시장에서 DR을 발행하면 ADR, 미국시장과 유로시장에서 동시에 발행하면 GDR이라고 한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분기 해외 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 1668만주로 직전 분기보다 37.2%가량 감소했다. 또한 국내원주가 해외DR로 전환(DR전환)된 물량은 총 386만주로 지난 분기보다 40%정도 감소했다. 이는 1분기에 DR해지(2657만주)가 비상정적으로 많았던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는 북한 리스크 및 유럽존 불확실성 심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 주식 처분 후 현금이나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소위 '안전자산 보유 쪽으로의 방향 선회(Flight to Quality)'를 하면서 해지 물량이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DR전환의 감소는 전 세계 증권시장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속되는 현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5분기를 살펴보면, DR해지의 경우는 2012년 3분기부터 2013년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분기에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DR전환 물량은 2012년 4분기에 잠시 증가세를 보였을 뿐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DR해지의 급격한 증가와 DR전환의 지속적 감소를 보인 지난 1분기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투자가 2조3000억원 이상 감소세를 기록했었다. 예탁결제원 측은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 심화 시 나타나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결과로 보이며, 같은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외국인 순투자가 41000억원에 달한 것은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