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완도 '보길도 갯돌' 택배상자로 배달된 사연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7.29 13:56:48

기사프린트

  완도군 보길면사무소에 배달된 택배와 편지. ⓒ 완도군  
완도군 보길면사무소에 배달된 택배와 편지. ⓒ 완도군
[프라임경제] 지난 18일 전남 완도군 보길면사무소에 택배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택배 상자 안에는 한통의 편지와 갯돌 100여개가 들어 있었다.

택배를 보낸 사람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홍 모씨. 홍 씨는 몇 년전 보길도 예송리 해변으로 피서를 왔다가 어항 속 장식을 위해 무심코 갯돌을 가져갔다.

하지만 홍 씨는 지난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상당수 갯돌이 유실되고, 화재까지 일어나 해변이 황폐화 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뒤 갯돌을 돌려 보내기로 결심했다.

홍 씨가 쓴 편지에는 "물고기를 기르다가 어항속에 있는 돌을 보내드립니다. 보길도에는 돌 하나라도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내게 되었습니다. 부족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고 적혀 있었다.

최창주 보길면장은 "자연은 있던 자리에 있어야 아름답다"면서 "자연보호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보길도를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