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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프리미엄에 청춘 더한 'E220 CDI'의 아름다운 주행

과감해진 외적 변화에 더욱 섬세해진 주행성능…친환경 신기술은 기본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7.29 12: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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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의 베스트 셀링 모델인 'E클래스'가 다시 한 번 변신을 꾀했다. 최근 신형 E클래스 출시 전 판매대수가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신차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았던 만큼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달 국내시장에 출시된 '더 뉴 E클래스'는 9세대 등장(2009년)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 진보된 기술, 향상된 효율성을 모두 갖추고 다시 태어난 모델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시하는 중형 세단의 방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다 자세한 E클래스의 매력을 살펴보고자 디젤 모델인 '더 뉴 E220 CDI 아방가르드' 모델을 시승해봤다. 해당 모델은 다양한 벤츠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 획기적인 연비 개선과 배출가스 감소를 동시에 이뤄내며 주행성능과 친환경성, 효율성 모두 갖춘 모델이다.

시승코스는 일산 라페스타에서 출발해 △자유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거쳐 수원역을 왕복하는 총 130㎞에 해당하는 거리다.

◆젊어진 외부에 더욱 중후해진 내부 인테리어

시승 모델인 E220 CDI 차체 크기는 △전장 4870mm △전폭 1855mm △전고 1470mm로, 기존 모델대비 전장과 전고가 각각 10mm, 5mm씩 늘어났다. 차체 비틀림 강성도 30% 증가했으며 공기저항계수는 0.25로 수준급을 자랑한다.

   더 뉴 E클래스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변경된 반면, 내부 인테리어는 아날로그시계와 엠비언트 라이트가 기본 적용되면서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조됐다. = 전훈식 기자  
더 뉴 E클래스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변경된 반면, 내부 인테리어는 아날로그시계와 엠비언트 라이트가 기본 적용되면서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조됐다. = 전훈식 기자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 전체적인 외모에 큰 변화가 있다. 이전 E클래스의 중후함은 흐릿해진 반면, 단순하지만 역동적이고 젊어진 디자인이 곳곳에 포진됐다.

우선 기존 모델이 가지고 있던 '고지식한 이미지'를 나타내던 보닛 위 '세 꼭지 별'이 라디에이터그릴 안으로 들어갔다. 이전 E클래스가 품격이 느껴지는 정통적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모델은 고성능 스포티 모델에 적용되는 벤츠 로고가 중앙에 위치한 2선 라디에이터 그릴로 스포티하고 젊은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다.

E클래스 상징인 '4개의 헤드램프'도 입체풍의 각진 직사각형 형태로 변모했다. 헤드램프가 LED로 교체되고 빔과 하이빔 사이에 방향지시등이 배치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입체풍의 각진 직사각형 형태로 변모한 '4개의 헤드램프'는 LED로 교체되고 빔과 하이빔 사이에 방향지시등이 배치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 전훈식 기자  
입체풍의 각진 직사각형 형태로 변모한 '4개의 헤드램프'는 LED로 교체되고 빔과 하이빔 사이에 방향지시등이 배치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 전훈식 기자
V자 디자인이 적용된 후면부는 강렬함을 표현하기에 충분했으며 측면의 경우 후면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라인이 적용돼 역동적인 입체감을 연출했다.

반면, 내부 인테리어는 아날로그시계와 엠비언트 라이트가 기본 적용되면서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조됐다. 전체적으로 겉모습만 바뀌고 안에는 전통 이미지를 고수한 것이다. 특히 엘레강스 원목을 그대로 살리기보다는 검은 어두운 색상을 둘러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많은 버튼이 설치된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으로 배치되면서 별도 적용시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국내 제조사와 공동 개발해 한국형 시스템이 장착됐다. Audio 20 기본 기능에 고해상도 7인치 모니터를 적용했으며 터치스크린과 커맨드 컨트롤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신속한 메뉴 선택이 가능했다.

◆밟을수록 꾸준한 가속에 안정적 코너링 '으뜸'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대에 올라 시동을 켜니 디젤엔진 특유 묵직함이 조용히 울렸고, 공회전 시 소음과 진동 억제가 탁월했다.

   더욱 젊어진 모습으로 돌아온 E220 CDI 아방가르드 모델은 성능 측면에선 이전 모델의 만족감을 더욱 향상시켜 E클래스를 기다려온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전훈식 기자  
더욱 젊어진 모습으로 돌아온 E220 CDI 아방가르드 모델은 성능 측면에선 이전 모델의 만족감을 더욱 향상시켜 E클래스를 기다려온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전훈식 기자

E220 CDI에는 배기량 2143cc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되면서 한층 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제공했다. 최고 출력 170마력(3000~4200rpm), 최대토크 40.8㎏·m(1400~2800rpm)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 227㎞/h,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 주파 시간)이 8.4초에 달한다. CO₂배출량은 120g/㎞, 복합연비는 16.3㎞/L로 기본 모델 대비 각각 9.8%와 10.1% 향상됐다.

특히, 벤츠의 최첨단 기술을 대표하는 엔진인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은 낮은 회전 구간대에서도 뛰어난 토크와 즉각적인 반응을 선사하는 동시에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감소했다.

   최첨단 벤츠 기술을 대표하는 엔진인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은 낮은 회전 구간대에서도 뛰어난 토크와 즉각적인 반응을 선사하는 동시에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감소했다. = 전훈식 기자  
최첨단 벤츠 기술을 대표하는 엔진인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은 낮은 회전 구간대에서도 뛰어난 토크와 즉각적인 반응을 선사하는 동시에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감소했다. = 전훈식 기자
그래서일까.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 반응하고 조금만 밟아도 어느 순간 최대토크를 뿜어내며 여유 있는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밟으면 밟을수록 부족함 없는 꾸준한 가속을 이어갈 정도였으며 여기에 자동 7단 변속기 영향으로 빠르고 정확한 변속과 함께 소음을 줄이고 부드럽게 변속이 이뤄졌다.

코너링 선회 시 무게가 앞쪽으로 많이 실려도 잘 버텨내고 오히려 안쪽을 더욱 날카롭게 파고드는 등 무난하게 이뤄진다.

오르막에서의 강력한 힘과 회전구간에서의 안정적인 코너링은 벤츠다운 성능을 자랑했다. 특히 서스펜션은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 댐퍼(진동 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가 불필요한 차량 움직임을 잘 잡아주면서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

브레이크 성능도 이전 모델들과는 달리 초반 반응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차의 성격상 신속하고 강하게 붙잡아주기보다는 느긋하고 안정적인 감속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급제동시 힘껏 깊게 밟아야 하는 점은 지적될 수 있다.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스포티한 차량 디자인을 추구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젊어진 모습으로 돌아온 E220 CDI 아방가르드 모델은 성능 측면에선 이전 모델의 만족감을 더욱 향상시켜 E클래스를 기다려온 고객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220 CDI 아방가르드 국내 출시 가격은 6230만원(부가세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