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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의 이미지메이킹] 여자는 화장발, 남자는 머리빨

이은주 이미지컨설턴트 기자  2013.07.29 12: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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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헤어스타일이 이미지의 70%를 결정한다는 실험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잘생긴 얼굴, 멋진 몸을 가졌어도 헤어스타일이 꽝이라면 호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일명 '패완얼'이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있는데, 오늘은 '패완머'를 새롭게 정의하고 싶다. 패션의 완성은 머리다.

찰랑찰랑 긴 생머리의 여자를 이상형으로 꼽는 많은 남자들이 있을 만큼 무엇보다도 헤어스타일이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강렬하다. 꾸미고 치장할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남자에게는 헤어스타일이 주는 의미는 더욱 깊다.

얼마 전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지나가다 뒷모습이 멋있는 한 남자를 보았다. 키도 키고 군살 없이 쭉 뻗은 몸매에 깔끔한 스타일링까지 멋진 모습이었다. 얼굴이 궁금하던 찰나 그 훈남이 뒤를 돌아보는 게 아닌가. 아뿔사. 영문 M자의 깊게 파인 이마라인과 정수리 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원형탈모. 어떠한 스타일 연출도 하지 않은 채 이마를 엉성하게 가려 놓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필자의 마음속에 이미 뒤태 훈남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아쉬움과 안타까움만이 남았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첫 만남에서 호감을 떨어뜨리는 남자의 외모 1순위로 '탈모'가 꼽혔다는 결과만 봐도 남성 탈모 관리와 헤어스타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단오의 풍습만 봐도 풍성하고 건강한 모발은 시대를 떠나서 아름다움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두피, 모발 관리는 연령대별로 다르게 해야 한다. 20대에는 스타일링을 위한 펌이나 염색을 자주 하기 때문에 모발의 갈라짐을 방지하는 펌 전용 제품이나 염색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피지의 분비가 줄어드는 30대에는 두피가 본격적으로 건조해 지고 피지 분비가 줄어들면 건조하여 각질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보습 효과가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건조함 뿐 만이 아니라 머리숱까지 줄어드는 40대에는 모발 강화와 탈모에 도움을 주는 전용 제품을 사용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미 탈모가 시작되거나 진행 중인 남성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빠질세라 제품을 바르기는커녕 전혀 스타일링을 하지 않은 채, 머리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적은 머리숱이라도 본인의 개성으로 얼마든지 멋지게 연출할 수 있으니 소량의 왁스나 에센스성분이 함유된 헤어로션을 바르길 바란다. 저녁에 샤워할 때 샴푸를 꼼꼼히 해 헹궈주면 괜찮다.

지레 겁먹고 하나 둘 빠지기 시작하는 머리카락을 한숨만 쉬면 방치하는 순간 일도 사랑도 자신감 하락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애정을 가지고 적은 머리숱에도 스타일을 연출해 주는 용기를 내는 것이 비즈니스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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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충분히 멋질 수 있다. 숱이 적어져서 고민인 남성들이여, 머리빨 만은 포기하지 말자.

이은주 이미지컨설턴트 / KT·아시아나항공·미래에셋·애경백화점 등 기업 이미지컨설팅 / 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 특강 / KBS '세상의 아침' 등 프로그램 강연 / 더브엔터테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