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핏빛 이집트' 실탄사용 시위진압…120여명 사망설까지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7.28 10:57: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이집트에 최악의 유혈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집트 경찰은 27일 새벽(현지시간) 카이로 외곽 나스르 시티에서 무르시의 복귀를 요구하는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날 진압은 무함마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이 나스르 시티의 이슬람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하며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이뤄졌다.

한편 사상자의 규모에 대해 설이 엇갈리고 있다. 사상자 문제와 관련 이집트 당국은 사망 29명, 부상 649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무슬림형제단은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희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소 사망 120명, 부상 450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무슬림형제단은 경찰이 실탄으로 조준 사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실탄 발포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의 게하드 엘 하다드 대변인은 "경찰은 시위대를 다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목숨을 빼앗으려고 총을 쐈다"며 숨진 시위대 대부분이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반면 이집트 내무부 대변인인 하니 압델 라티프는 "경찰은 최루탄만 사용했을 뿐"이라며 "폭력 사태를 조장한 것은 무슬림형제단"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의 발포와 이에 따른 사상자 속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사회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랐으며 무슬림형제단은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무르시 지지·군부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