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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빛' 발한 자회사 실적 '양호'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 1635억원, 전체 41.3% 담당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7.26 12: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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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대표 구자영)이 26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8526억원, 영업이익 3955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석유개발사업은 양호한 실적을 통해 SK이노베이션 전체 성과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16조8526억원, 영업이익 395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556억원, 3004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의 하향조정과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설비 정기보수 등에 영향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BTX 제품 등 석유화학 시황은 견조했지만, 유가하락 및 석유정제 시황 악화 등이 컸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계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34조9607억7700만원, 80.2% 증가한 1조913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또 부채규모는 전년대비 1조1416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분기 말 1차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8000억원에 대한 분기말 차입금이 증가한 것으로 일시적이라고 분석된다.

매출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SK에너지가 흑자 전환,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석유개발사업이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

5개 자회사 안정적 경영실적…불황 속 위기관리능력 돋보여

SK에너지는 2분기 매출 12조7203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시황악화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등으로 전분기(3840억원)대비 3453억원 감소한 387억원을 기록했다. 

SK종합화학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3조1373억원, 2263억원을 달성했다. PX 등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 축소 및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유지한 결과라고 평가된다. 

아울러 석유화학 시황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신규 설비 증설효과 등으로 약 보합세 시황이 예상되며, 아시아권 내 아로마틱 계열 제품은 견조한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292억원을 달성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석유개발사업은 광구 생산량과 판매량 증가, 운영비용 축소를 통해 영업이익 1635억원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의 2분기 매출은 262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41.3%를 담당하며, SK이노베이션 전체 실적의 주된 역할을 담당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및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석유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한 비정유사업의 선전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국내외 시장의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5개 자회사는 더욱 확고해진 독자경영체제 아래 사업별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정제마진 부진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 4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