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아차, 상반기 '최대 판매' 불구 영업익 '전년比 21% ↓'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환경 악화…내실경영 강화해 위기 극복할 것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7.26 11:23:2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의 올 상반기 국내외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진행,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판매대수 144만5431대 △매출액 24조1974억원 △영업이익 1조8305억원 △당기순이익 1조96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기아자동차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전년에 비해 3.6% 늘어난 144만5431대를 판매한 것에 대해 K시리즈 및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으다. 특히 해외공장이 판매증가를 주도했다는 진단이다.

기아차 측은 "주간연속 2교대 시행과 노조 특근거부 등의 영향에 따라 국내공장 생산은 81만8096대로 3.9%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15.4% 증가한 62만7335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아차의 매출액은 내수 및 수출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 절상,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에 따른 판매구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노조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및 가공비 증가, 1분기 일회성 리콜비용 등의 요인으로 같은 기간 21% 줄었다.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과 비교해 14.5% 감소한 1조9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경기침체와 원화강세,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해외시장에서 내수판매 감소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은 7.6%를 달성하는 등 선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 시장 자동차 판매는 미국 경제정책 기조변화 가능성 및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스포티지 개조 및 쏘울 신차의 성공적 론칭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으로 업체 간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중국에서 기존 K3, K2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현지 전략차종 출시 및 공격적인 딜러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기타 시장에서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