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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9조5300억…전년比 51% 증가

올해 시설투자에 24조원 집행 예정 '사상최대 규모'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7.26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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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10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18조3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3.1%에서 16.6%로 상승했다. 2분기 부품 사업은 전분기 대비 매출, 이익 모두 늘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수급상황 개선과 모바일향 제품 판매 증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성장세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과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두드러졌고, 부품 사업의 전사 이익 기여도 증가가 컸다"고 진단했다.

DP(Display Panel)에서 OLED 패널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대형 LCD도 프리미엄 TV 제품과 태블릿 패널 판매 확대로 성장을 이어갔다. IM부문은 매출 68조3600억원, 영업이익 12조7900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갤럭시 S4의 판매 추이에 힘입어 북미·중남미·중국 등에서 물량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다만 시스템LSI(대규모집적회로)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판매 감소로 기대보다 실적이 저조했다. 또한 신제품 론칭과 연구개발(R&D), 유통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PC와 네트워크 사업실적 감소로 전분기 대비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부품사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계는 모바일기기 중심의 수요뿐 아니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제품의 시장수요가 증가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공급증가는 제한돼 수급 안정화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보탰다.

스마트폰, TV 사업은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 확대가 이뤄지겠으나, 유럽 경기회복 지연과 경쟁심화에 따른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3분기에도 스마트폰시장 성장세를 상회하는 판매량 추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체는 다양한 가격대 제품군을 보유하는 풀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DP 부문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다양화 등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TV 부문에서는 UHD TV, 커브드 OLED TV,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견고히 하고, 지역 특화형과 실속형 LED TV 등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최대였던 22조85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24조원을 올해 시설투자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와 내년도 시황 등을 감안, 시설투자 규모를 더 증대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부문별 시설투자 규모는 반도체 13조원, 디스플레이가 6조5000억원 수준으로 하반기 투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