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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 집값 '추락' 여수 '반등세'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7.26 09: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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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2분기(4~6월) 전남 순천·광양의 집값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파트 분양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여수는 약간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6월 순천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2013년 3월 100 기준)는 99.7로 전달인 5월(99.8)에 비해 0.1p 하락했다.
 
순천시의 집값 하락은 6월말로 끝난 취득세 감면 기간 종료와 신대지구 중흥2차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매거래가 전무했으며, 순천지역 첫 신도심인 연향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순천지역은 아파트매매가격지수의 기준이 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빠지지 않고 0.1p씩 하락해 하락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광양제철과 율촌산단의 '베드타운'이라는 이유로 지난 수년간 과도하게 부풀려진 '거품'이 가라앉는 정상회귀로 보는 시각이 있다.  
 
순천지역에는 연말 신대지구 중흥3차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신대지구와 오천지구, 왕운지구 등에 1만세대의 아파트가 입주 또는 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적어도 2015년까지는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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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해룡면 신대배후 신도시 개발현장.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매매거래조차 한산해 '급매물' 외에는 매매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명품도시'를 표방한 신대지구에는 '웃돈'은 커녕 분양가보다 1000만원 가량 떨어진 '마이너스P(프리미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광양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의 하락폭은 더 심각하다. 광양시 인구가 15만명을 돌파하고 매년 소폭이나마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아파트값 하락세는 묘한 부조화다. 6월 광양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99.2로 3월보다 0.8p나 떨어졌다. 5월은 99.6, 4월은 99.8로 광양지역의 아파트 가격 역시 2분기 내내 하락세로 쉽사리 반등하지 않고 있다. 
 
하락원인으로는, 꾸준히 제기돼 온 정주여건의 미비 그리고 부동산경기침체, 신대지구 등의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기존 아파트 처분부진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여수는 지난해 여수박람회 이후 집값이 큰폭으로 떨어졌다가 2분기 들어 '반짝'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진 순천이나 광양에 비해 분양공급이 뜸했던 것이, 견고한 가격지지세를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