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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장관 "창조경제, SW·콘텐츠 대국 만들겠다"

25일 오찬 간담회서 창조경제 현주소 피력, 융합 중요성 강조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7.25 16: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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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미래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미래부
[프라임경제] "미래부 공무원들이 열심히 했습니다. 이 부분은 인정하리라고 봅니다. 이러한 부분을 알리는 데 조금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미비한 점은 확실히 하고, 창조경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많은 조언을 주면 고맙겠습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5일 과천 정부청사 인근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서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와 관련, 미래부의 현재와 향후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출범이 늦어졌다. 사실 과학기술, 정보통신으로 나눠 조직해놓고 초반부터 조직 컨설팅을 시작했다"며 "컨설팅은 8월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실현계획이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고, 굉장히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는 내부적으로 조직 컨설팅을 한 부분들이 융합하는 데 분명 필요한 조치고, 8월 조직이 완전히 결정되면 상당 부분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담긴 대목이다.

이와 관련, 최 장관은 창조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다시 이었다.

"창조경제에 대해서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큰 의문은 이제 어떻게 진행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과거 추격형일 때는 쉬웠지만, 목표를 정하고, 정부가 계획을 발표하고, 투입을 얼마만큼 하면 얼마의 성과가 나온다는 것을 가늠하기 쉬웠죠. 하지만, 정부가 레퍼런스를 만들어 발표하는 것도 그렇게 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방법이 있다면 민간이 생각하는 다른 방법도 있을 겁니다. 정부 주도가 아닌, 미간하고 협력해 밀고 당기며 가야합니다. 정부는 민간이 실제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적어도 저는 이 부분은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장관이 그리는 생태계는 한 마디로 융화다. 미래부가 제안한 법을 두고 여러 이해 집단이 얘기를 하면 지지부진하게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으로, 적어도 동의하는 부분은 빨리, 안 되는 부분은 준비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일까. 최 장관은 이날 소프트웨어·콘텐츠 대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른 분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결정적이라는 해석이다.
 
최 장관은 "소프트웨어 산업 대국을 만들어놓겠다는 게 하나고, 콘텐츠도 아예 대국으로 만들어놓겠다"며 "콘텐츠는 물론 미래부와 문광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어 "두 부처가 하니 혼자서 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의견이 충돌될 수 있고, 협업 과정이 좀 더 시간을 요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지금까지 양부처가 절실히 원해 기본계획 발표 이후 시행계획도 얘기 중이다"며 "콘텐츠 코리아는 문광부 8개, 미래부 15개로 전체 23개 콘텐츠 랩을 만들자는 것으로, 하나하나 짚어서 시행계획을 만들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따른 출연연구기관들과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얘기가 이어졌다.

"과학기술 개발에서 대기업이 출연연을 능가할 정도로 실제 연구개발능력을 갖췄습니다. 대기업 R&D 능력이 그만큼 좋고, 시장의 요구를 기업에서 먼저 느끼고 연구소가 뒤쳐진다는 경향도 있습니다. R&D가 R&D에서 끝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사업화로 이어야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집니다. 창조경제 만들어나가는 데 우리 출연연들의 중심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를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최 장관에 따르면 창조경제 무대가 이제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무대에서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장관은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기업을 만드는 것도 국내에서 외국으로 가는 것도 있지만,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방법도 있다"며 "창조경제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엑티비티'가 기반에 깔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