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상하는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1조 넘겨

역대 최대 실적 '기염'… 하반기 전망도 '맑음'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7.25 15:15:1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대표 방성욱)가 3년만에 영업이익 1조를 넘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11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 41%, 영업이익 2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2만1123%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따른 매출증가와 원가절감 노력을 꼽았다.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가와 함께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D램, 낸드플래시, 멀티칩패키지(MCP) 등 모든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의 경우, 2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평균 판매가격은 16% 상승했다.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수요가 늘면서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또한, 공급업체들이 모바일 D램으로 전환하며 PC D램 가격도 상승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기기용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MCP 제품 수요 강세와 수급균형에 따라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9% 상승했고, 평균판매가격은 5% 올랐다.

SK하이닉스 하반기 실적도 기대할 만하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장과 기기당 채용량 증가로 모바일 D램과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3분기 모바일 D램 제품을 고성능 저전력 시장 상황에 맞춰 본격적으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함께 생산하던 청주 M12 라인을 낸드플래시 전용라인으로 전환한다. 또 3분기에 자체 콘트롤러를 갖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해 SSD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SK하이닉스의 호실적 결과는 적기투자와 기술개발이 메모리 시황 개선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운영효율성을 높여, 안정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것.

이와 관련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상반기 1조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3분기 이후 시장상황이 불투명해 탄력적인 투자 집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에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