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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훈 순천시장 "PRT 8월중순 30대 무료운행"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7.25 13: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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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충훈 전남순천시장은 25일 "점검중인 순천만 PRT(소형무인궤도차)를 다음달 중순까지는 30대 가량 일반 관광객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운전일지라도, 박람회 관람객을 무료 탑승시키겠다는 것이다.

조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PRT 운행문제는 오늘 최종적으로 조율하는데 구체적 운행프로세스 등은 민자회사인 에코트랜스(주)에서 추후 설명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의 볼거리책으로 PRT를 운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순천시는 앞서 정원박람회장에서 순천만습지까지 약 4.64km 구간에 무인궤도차(승차정원 6명)를 민간사업자인 에코트랜스(포스코)에 맡겨 운행키로 했다. 그러나 안전문제가 대두되면서 석달이상 운행을 미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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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도입해 운행을 준비중인 PRT 사업. 순천만에서 정원박람회장까지 4.6km 구간을 운행하는 이 사업은 현재 안전성 검증미비로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 박대성 기자

 
이 때문에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순천판 4대강 사업"이라며 반대해 왔으며, 운행약속을 어긴만큼 노선과 교각을 철거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그리고 PRT 일부 시민단체와 의회에서 PRT 계약해지해라고 건의도 있었다"면서 "어쩌면 그것이 포스코 협상에서 큰 힘이 됐음을 밝힌다"고 말해 시민단체의 비판마저 협상의 동력으로 삼아왔음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했다.
 
조 시장은 또한 "순천만 PRT 사업은 세계 최초의 사업으로 국가지정 공식단체에서 안전도 확인하게 돼 있다"며 "그거와는 별개로 순천시가 자체 안전진단반을 꾸려서 독자적으로 안전도 확인하겠다"고 에코트랜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또 PRT 운행시점과 맞춰 성사가 안됐던 박근혜 대통령 초대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며칠전 청와대 대변인 확인에 의하면 대통령께서 '정원박람회 아름다운거 이미 듣고 있다. 외국에도 정원스케줄은 꼭 챙긴다. 개막은 참가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방문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청와대에서 스케줄을 챙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일정은 국가 경호상의 이유로 비밀로 부치는 것이 상례다.
 
조 시장은 입점논란이 되고 있는 코스트코 문제와 관련, "(광양만권경제자유청이 요구한) 8,9,10차 실시계획 변경의 순천시 동의와 관련, 시장으로서 (과장)전결만 믿고 놔뒀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내 책임이다"면서 "다만 관행이라는 이유로 사무관 한명이 인사조치되는 가슴아픈 과정을 겪었지만, 시청 직원들이 전반적인 업무 경각심 차원에서 조치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조 시장은 순천신대지구 코스트코 건축심의와 관련, 맹지 진.출입로를 요구한 광양만권경제청의 공문에 '동의'서류를 보낸 바 있다.  코스트코는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상업용지를 매입, 지역 상인회의 반발 속에서도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와 코스트코반대상인회 등에서는 "코스트코 입점은 시간문제다"며 순천시를 대시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조 시장은 사과요구에는 응하지 않되,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은 명확히 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조 시장은 "코스트코 입점은 지역의 기초 경제기반을 흔든다는 것은 동의한다"며 "다만, 그동안 신대지구에 10차례 실시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인.허가권이 광양만권경제청이 있고 순천시와는 협의하게만 돼 있어 지자체 한계가 있지만 에코벨리(중흥건설)를 상대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