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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일곱 '학벌 때문에 손해'

같은 일 해도 더 낮은 평가 받거나 학연·라인 인맥 얻지 못함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7.25 0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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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취업시장에는 '학력철폐'나 '스펙철폐'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회사에 입사한 후에는 학벌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2명 중 1명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학벌로 인한 콤플렉스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된 것.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502명을 대상으로 '회사 내에서 학벌 콤플렉스를 느끼는 편입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53.2%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벌 콤플렉스에 대해 복수응답했을 때 응답자 36.1%가 '학벌이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칠 때'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다. 이어 △동료들의 학벌이 다 좋을 때 32.6% △출신학교에 대해서 자주 물어볼 때 28.4% △출신학교로 인해 무시당할 때 27.2% △동료가 학벌로 주목 받을 때 24.5% △학벌 라인이 형성되어 낄 수 없을 때 20.6% △학벌 라인으로 성과 내는 동료를 볼 때 14.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콤플렉스의 영향으로는 가장 많은 45.1%가 '애사심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항상 위축되고 자신감을 상실했다 37.6%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의욕이 감소했다 32.1% △동료들에게 열등감이 생겼다 27.7% △학벌을 따지는 사람들을 원망했다 21% 등이 있었다.

실제 응답자 43.8%는 직장 내 동료들에게 학벌을 감추거나 숨기는 편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학벌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손해를 본 경우는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73.2%가 '손해를 봤다'고 답했다. 손해로는 △같은 일을 해도 더 낮은 평가를 받음 36.1% △학연·라인 등의 인맥을 얻지 못함 32.1% △회사가 성장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음 30.5% △핵심업무 기회를 얻지 못함 20.3% △작은 실수도 학벌 때문에 더 부각됨 18.5% △학벌 때문에 업무 기대치가 높음 13.6%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학벌보다 중요한 것은 당연히 업무 전문성이다"이라며 "이미 입사에 성공을 한만큼 학벌로 인해 의기소침해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 팀장은 "꾸준한 자기계발과 열정으로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인정받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