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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위안부 궤변 LA주재 日 '총영사', 대체 어떤 자리?

하영인 기자 기자  2013.07.24 18: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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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LA에 주재하는 총영사가 위안부 관련 궤변을 현지의 유력 신문에 기고해 아침부터 이 소식을 접한 많은 한국인들을 격분케 했는데요.

영사가 무엇일까요? 막연히 외교관이려니 생각해 봅니다. 그러고 보면 대사관이니 총영사관이니 영사관이니 하는 공관들을 다룬 뉴스를 접해도 그냥 넘어가기 쉬운데요. 자, 어느 틈엔가 성큼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하나투어(대표이사 최현석) 조사 결과, 지난 6월 해외여행 수요가 15만 5000여명으로 작년 대비 21% 증가했다는데요. 나날이 해외여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해외에 가는 경우, 가벼운 여행부터 시작해 업무 차 가게 되는 출장·이민·연수 등 여러 목적이 존재합니다. 모두들 해당국과 관련해 숙박업소, 음식, 관광 명소 등 사소한 것까지 챙겨야 하지요. 그런데 현지의 '영사관'과 '대사관'에 대한 이해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낯선 외국에서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우릴 도와 줄 든든한 기관입니다. 영사관과 대사관이 대체 무엇이관데 그러냐고요?

영사관은 재외국민을 위한 민원 기관인데요. 외국에 있는 동사무소쯤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엄밀히 말해 외교관은 아니고 '영사교민 업무'를 담당하는 외교공무원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해외에 나와 무역을 하는 상인들의 대표격을 영사라 불렀답니다. Consular라고 국제법에서 이야기하는 개념인데, 그래서 외교사절과 영사를 성격을 지금도 달리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직업 외교관이 아닌 다른 기관의 공무원이 영사 자격으로 파견되기도 합니다. 

새누리당이 탈북청소년 북송 사태가 벌어진 라오스 주재 우리 대사관에 고위 경찰관을 영사로 상주시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던 게 이런 예입니다. 자유 월남 패망이 가까워 우리 국민들이 모두 철수하던 당시에도 비외교관 영사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당시 이대용 공사의 증언에 따르면, 우리 공관에 근무하던 경찰 영사가 현지 경찰과 교섭해 옥에 갇혀 있던 한국인 피의자를 인계받아 함께 귀국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아, 얘기가 잠시 역사로 빠졌네요. 이제 영사교민 업무를 알아 보지요. 민원 업무(재외국민등록, 여권 발급·갱신, 호적·인감 발급, 병역문제, 결혼, 이혼 등)와 재산권행사·영사확인 업무 등 우리주변에 일어나는 각종 민원 업무를 말합니다.  추가로 알아볼 또 하나의 개념! 영사관 여러 곳을 묶어 관리하는 곳을 총영사관이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교민 3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도시에 짓는답니다.

대사관도 영사관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대사관은 한 나라가 외국에 주재시킬 수 있는 가장 상위 기관을 말하는데요. 국가 간 교류를 맺고 수도에 한 곳을 설립합니다. 쉽게 말해 외국과 전 분야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는 '파견된 정부'라 볼 수 있겠네요.

대사관 내에 영사과를 따로 설치해 영사업무를 겸하기도 합니다. 영사관은 대사관에 속하는 하위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어느 정도 개념 정리가 되셨나요? 앞서 말했다시피 대사관은 각 나라 수도 한 곳에 세우지만, 영사관은 수도 및 지방에 다수가 지어져 한결 편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발생하거든 '영사관', '대사관'을 찾으세요! 아 그리고 일본 총영사는 현지에 나온 일본인들 민원이나 처리 잘 해 주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외교적 분쟁 일으키지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