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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리바이어던 '빅데이터', 정말 시장 확대 가능?

서비스 제공 수준… 수익창출 가능한 상품 개발 관건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7.24 17: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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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빅데이터'를 활용한 카드사들의 고객서비스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오는 9월23일부터 카드사들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사업을 허용함에 따라 부대사업 확장을 위한 카드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빅데이터를 앱(APP)을 통해 창업 컨설팅, 맛집 소개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해왔다. 고객들의 결제 패턴을 분석하는 빅데이터가 카드사의 마케팅에 유용하게 활용 가능했기 때문이다.

◆맛집 소개부터 쇼핑트렌드 분석까지 '놀라운 정보의 힘'

비씨카드는 최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마켓 인텔리전스는 비씨카드의 컨설팅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의 수요에 따라 국내 신용카드 사용 트렌드 분석과 예측을 하는 시장분석, 상품의 생애주기 분석 및 이용행태를 분석하는 상품분석 등 상세한 고객분석으로 이뤄진 서비스다.

현대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외식'과 '패션'을 주제로 고객들의 소비패턴과 가맹점 매출 추이를 분석하는 리포트를 발행했다. '현대카드x빅데이터'라는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리포트는 수천만의 고객 카드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경기변동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상품개발에 빅데이터를 사용했다. 신한카드 '큐브'는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18개 서비스를 집중 분석, 핵심을 골라냈다. 그 결과 '큐브'는 고객이 할인점, 교육, 요식 등 생활 친화 9개 서비스 중 최대 5개를 골라 기본 할인을 받고 추가 요금을 내면 커피, 베이커리, 영화 등 9개 품목 중 2개에서 추가 할인을 받을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는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카드 m포켓의 Find서비스는 삼성카드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별, 성별, 연령별, 시간대별 인기가맹점을 선정해 제공한다. 하나SK카드는 지난 6월 빅데이터를 활용한 '겟모어' 앱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겟모어 앱은 국내 최초로 카드 부가서비스를 앱과 연동시켜 모든 결제건 마다 맞춤형 경품 이벤트를 제공한다.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그치나… 수익창출은?

'빅데이터'가 부대사업 확장을 위한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비씨카드 외에 카드사들은 아직까지 특별한 수익창출 사업 개발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관계자들은 빅데이터 자료로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내기에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실제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정보를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는지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서 "정보보호법 등이 심해진 만큼 고객정보로 비즈니스를 하기 민감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 역시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했던 서비스에 비용청구를 할 수 없을 뿐더러 여러 가지 법적문제가 남아있어 검토해야 될 사항이 많다"면서 "기존 창업데이터를 업그레이드 해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수익창출 상품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