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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투자 망설여진다면…"체험해 보고 투자하세요"

한국투자 'ELS체험하기' 시뮬레이션…30대 젊은 투자자 겨냥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7.24 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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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 대표적 파생상품인 ELS가 꿈틀거리고 있다.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고 있는 ELS의 경우 국내에서 2003년 처음으로 허용되면서 등장했으며 수익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고안됐다는 점에서 등장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ELS체험하기'는 원금보장형ELS·원금비보장형ELS에 대해 특정 과거시점을 선택해 투자했을 경우로 가정, 투자성과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다. ⓒ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화면캡처  
'ELS체험하기'는 원금보장형ELS·원금비보장형ELS에 대해 특정 과거시점을 선택해 투자했을 경우로 가정, 투자성과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다. ⓒ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화면캡처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 시장은 하락했고, 이와 함께 ELS 기초자산 급락으로 일부 상품의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소송까지 가는 등 ELS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으나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가면서 ELS 발행이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ELS 연간 발행대금은 47조5356억원으로 사상 최대 발행을 기록했다.

ELS의 경우 공모의 경우라도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목돈을 한꺼번에 넣어야 해 투자 결정이 결코 쉬운 상품은 아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ELS 주된 고객은 50~60대 고연령층에 집중돼 있으며 신규 고객의 유입보다는 기존 고객이 지속적으로 재투자하고 있다.

목돈 투자와 원금 손실 가능성으로 인해 투자가 망설여지는 고객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ELS체험하기'를 오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LS체험하기'는 홈페이지 접속, 가입 없이도 손쉽게 ELS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다.

ELS 체험은 △날짜 선택 △ELS 선택 △시뮬레이션 실행 △투자결과 확인 △결과분석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투자자들은 자신의 성향과 관심이 높은 상품을 선택, 과거 수익률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애니메이션 오브제로 만들어 친근감과 함께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팀장은 "주식의 경우 업종이나 종목에 대해 모의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지만 ELS의 경우 이런 시뮬레이션이 없어 그에 대한 대안으로 만들게 됐다"며 "ELS가 아는 사람만 투자하는 상품이 돼 버린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물론 증권사마다 다르겠지만 자체 분석에 따르면 4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1인 평균 2000만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하며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대들도 ELS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투자처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ELS체험하기' 프로그램이 지수형 ELS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보완, 8월에는 종목형과 월지급식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