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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SK-II, 지고지순 경영 마인드와 '인연'의 소중함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7.24 14: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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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3일, 스킨케어 브랜드 SK-II가 역삼동 라움에서 브랜드 헤리티지 근원인 피테라의 발견과 30여년의 노력을 기념해 '어닝 디스커버니(Honoring Discoveries)'라는 테마로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있었던 글로벌 이벤트는 30여년 전, 어느 늙은 주조사의 아기 같이 고운 손에서 영감을 받은 SK-II 과학자들이 SK-II 고유 성분인 피테라를 발견한 순간과 이후, 피부 과학에 발전을 가져온 과정을 기념하는 자리였습니다.

350명이 넘는 국내외 기자 및 오피니언 리더들과 SK-II 글로벌 모델인 케이트 보스워스(Kate Bosworth), 탕웨이(Tang Wei)를 비롯, SK-II 국내 모델인 배우 김희애, 임수정, 이연희, 유지태 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죠.

   = 전지현 기자  
= 전지현 기자
사진 속 주인공은 SK-II 한국 모델로 오래전부터 활동해 온 여배우 김희애씨입니다. 그녀는 방부제 미모라는 별명이 있는데 실제로 이날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고귀함이 느껴지더군요.

김희애씨의 미모와 후광에 눈이 부시는 사이 이 자리에서 낀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SK-2의 한결같은 고지식함입니다. 그들의 "한번 맺은 인연을 쉽게 놓지 않는다"는 경영방침을 이날 한자리에 모인 모델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던 것이죠.

스타의 시대적 인기에 따라 빠르면 6개월에서 2년 계약을 맺고 쉽게 모델을 변경하는 타 뷰티 브랜드와는 다르게 '인연'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SK2브랜드 이미지가 더 가치를 발하는 듯 했습니다.

SK-II.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이 화장품은 사실상 피테라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전세계 여성에게 맑고 투영한 아름다움을 선사해 온 피테라가 무엇이기에 수많은 여성들이 애용하고 있는 걸까요.

SK-II만의 고유 성분인 피테라는 한 방울, 한 방울이 세밀한 부분까지도 동일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산물이라고 합니다.

SK-II는 이같은 이해를 돕고자 세계적인 영화제를 휩쓴 탐 후퍼(Tom Hooper) 감독이 재해석한 피테라 디스커버리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탐 후퍼 감독의 피테라 디스커버리 영상은 순수한 아이의 시점에서 바라본 것으로 SK-II의 순수함과 진정성을 감독 특유의 영상미로 재 표현했죠.

   SK-ll 글로벌 행사, 국내외 모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하고 있다. ⓒ SK-ll  
SK-ll 글로벌 행사, 국내외 모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하고 있다. ⓒ SK-ll
이와 더불어 SK-II는 한국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7월 말부터 서울 중심가에 SK-II 팝업 스토어인 '피테라 하우스'가 오픈했습니다.

30여년 SK-II 디스커버리 스토리와 피테라 에센스를 주제로 한 피테라 하우스가 삼청동 갤러리 현과 가로수길 커피 스미스에서, 웨딩을 테마로 한 웨딩 플래그쉽 스토어가 SK-II 부띠끄 스파 도산공원점에 자리잡으며 총 3개의 멀티 팝업 스토어가 오픈했죠.

특히, SK-II 피테라 하우스 삼청동은 갤러리 현의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요소들로 구성됐습니다. 지하 1층에서는 SK-II 피테라 에센스 주성분인 피테라 발견부터 시작해 피테라 에센스 한 병으로 담기기까지 과정과 주 배경이 되는 양조장으로 꾸며져, 직접 피테라 발견 과정을 체험하고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선보이고 있죠.

특히 SK-II 웨딩 플래그쉽 스토어는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가 디자인한 SK-II 웨딩 박스와 신부 화장대를 선보이며, 예비 신부의 로망을 담은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가격이겠죠. 한결같은 SK-II의 고집이 가격에서만은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다. 국내 마니아 여성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 프리미엄급을 고수하면서도 한국 시장에서 팬들의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뷰티 브랜드업계 속 우수 사례로 손꼽힐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