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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관광협회, 일감몰아주기 짬짜미 의혹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7.24 1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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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가 운영하고 있는 도시관광(시티투어) 운영사업이 수년간 특정회사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광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 지역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알리고자 '광주시 도시관광(시티투어) 버스'를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13년의 경우 시는 광주관광협회를 수탁기관으로 협약하고 5월11일부터 11월24일까지 6개월을 사업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관광협회는 지난 4월25일 공고를 내고 5월2일 운행사업자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전세버스운송사업에 등록된 3개사가 참여해 광남고속관광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해에 운행사업자로 선정된 광남고속관광은 지난 2010년부터 시티버스를 운영해 오고 있다. 문제는 운행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의 대표 K씨가 수탁기관인 관광협회 협회장이라는 것.

2013년 시티투어 사업비는 1억4000만원(국비 5000만원, 시비 9000만원)이다. 2012년도 1억4000만원, 2011년 1억6700만원, 2010년 1억1200만원이 책정됐다.

수탁기관인 관광협회 관계자는 "입찰과정이 공정했다"며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시티투어에 참여하는 관광객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여려움을 호소했다.

사업비는 버스운영을 위한 기초금액과 리플렛 홍보현수막, 승강장표지 제작 등 홍보비를 포함하고 있다. 버스운행 사업자로만 선정됐을 경우 운영에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관광협회장이 사업주로 있는 버스회사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2012년 여수엑스포지원 광주관광투어 운행의 경우도 같은 상황이다. 광주시는 광주관광협회를 수탁기관으로 협약했고, 협회는 지난해 4월12일 입찰을 실시한다.

사업기간은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3달 간. 4개 업체가 입찰 설명회에 참여했지만 사업자 선정은 역시 광남고속관광이다.

계약금액은 광주-여수 1왕복에 55만원이다. 협회에서는 타 업체들이 요금이 맞지 않아 참가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당시 엑스포 왕복요금은 40만원에서 45만원 수준이었다"고 전언했다.

모 여행사 사장 K씨는 "현재 광주 관광업계의 불황은 영업 이익률이 평균 9% 이하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나서야 할 협회장이 자신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위를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도 문제지만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광주시 관광과의 현장 인지능력이 의심스럽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협회장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대기업 임원이 매해 고액의 배당금을 지급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