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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어지는 화장대…금기 깬 '블랙 스킨 케어' 바람

제형 자체에 짙고 어두운 '블랙' 컬러 적용 스킨 케어 신제품 늘어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7.24 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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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킨 케어 시장에 '블랙' 바람이 불고 있다. 용기, 패키지 디자인을 넘어서 피부에 직접 닿는 내용물에 짙고 어두운 컬러를 적용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블랙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컬러임에도 불구하고 스킨 분야에서는 오랫동안 금기시되는 컬러로 여겨져 왔다. 환하고 고운 피부를 목표로 하는 스킨 케어 제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에게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킨 케어 제품 중 블랙 컬러의 화장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블랙 컬러 스킨 케어 제품군은 어둡고 짙은 컬러를 적용한 제형으로 인기를 얻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블랙 컬러의 스킨 케어 제품 출시 및 인기가 늘어난 데에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컬러와 제형의 제품이 다채롭게 출시됨에 따라 예전에 비해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크게 줄고 대신 성분의 특성이 뚜렷한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듀이트리 실장은 "특히 최근에는 가격, 브랜드보다 효능을 꼼꼼히 따지는 합리적 구매 트렌드가 늘고 있다"며 "제품에 적용된 블랙 컬러를 오히려 그만큼 뛰어난 특이 성분을 가감 없이 담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셜 케어 제품군 '블랙 컬러' 각광

블랙 컬러 스킨 케어 제품 중에서도 특히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은 것은 시트 마스크 팩이나 워시 오프 마스크 팩 등 주 1~2회 사용하는 스페셜 케어 제품군이다. 이들 제품은 특히 모공이나 노폐물 관리에 효과적인 참숯, 가슬 등을 첨가해 블랙 컬러를 띄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최근 눈에 띄는 제품은 시트 마스크팩. 에센스를 전달하는 기능에 그치던 시트 자체에 블랙 컬러의 유효 성분을 담아 효능을 더욱 높인 제품이 많다.

   듀이트리 프리미엄 시네이크 블랙 마스크(사진 좌), 오라클 라보케어 프리미엄 4D블랙마스크 콜라겐(사진 우). ⓒ 각사  
듀이트리 프리미엄 시네이크 블랙 마스크(사진 좌), 오라클 라보케어 프리미엄 4D블랙마스크 콜라겐(사진 우). ⓒ 각사
듀이트리의 '블랙 마스크' 시리즈는 시트 자체에 참숯 성분을 담아 피부 속 노폐물을 정화하고 에센스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블랙 클린 시트'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

주름 개선과 탄력 증진에 뛰어난 '프리미엄 시네이크 블랙 마스크'는 마스크팩 이용량이 많은 홍콩에서 뷰티 기자 선정 1위로 뽑혔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다.

이외에 노폐물을 관리해 칙칙한 피부를 투명하게 가꿔주는 '딥 디톡스 블랙 마스크'를 비롯, '허니 모이스트 블랙 마스크'와 '진생 뉴트리셔스 블랙 마스크' 등 다른 블랙마스크 라인 제품도 꾸준하게 인기다.

홈쇼핑 론칭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오라클 라보케어 '프리미엄 4D 블랙 마스크 콜라겐'도 까만 시트가 눈에 띄는 제품. 비장탄 숯이 함유된 시트로 피부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피토 블랙 컴플렉스, 마린 콜라겐 등의 성분이 피부톤을 맑고 환하게 가꿔주며 탄력 케어에 도움을 준다. 

워시 오프 타입 마스크 팩의 경우 비교적 소비자 인지도와 선호가 높다. 사용 후 물로 씻어내기 때문에 어두운 색상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낮고 스킨푸드 '블랙 슈가 마스크'처럼 각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끈다. 이니스프리의 스테디셀러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를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한 '슈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는 화산송이 함량을 2배로 높인 제품. 화산송이 캡슐이 스크럽 효과를 주며, 피지와 각질을 제거해주는 딥클렌징 효과를 볼 수 있다.

◆특이 성분 함유한 '블랙 컬러' 스킨 케어 제품군도 잇따라 출시 

에센스, 크림 등 기초 스킨 케어 제품군에서도 블랙 컬러의 제형을 담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들은 일반 기초 케어 제품 대비 가격대가 대체로 높은 편. 블랙 컬러가 도는 특이 성분 소재를 담은 만큼 고가인 경우가 많다. 

   오리지널 로우 블랙 잼(사진 위 좌측), 오휘 블랙 세럼(사진 위 가운데), 스페이스 바이오 더블랙 라인(사진 위 우측), 이니스프리 슈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사진 아래 좌측), 퍼퓸지방시 르 쓰왱 느와르(사진 아래 우측). ⓒ 각사  
오리지널 로우 블랙 잼(사진 위 좌측), 오휘 블랙 세럼(사진 위 가운데), 스페이스 바이오 더블랙 라인(사진 위 우측), 이니스프리 슈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사진 아래 좌측), 퍼퓸지방시 르 쓰왱 느와르(사진 아래 우측). ⓒ 각사
기존 스킨 케어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얻는 블랙 컬러 제품들이 눈에 띈다. 오리지널 로우의 '블랙 잼'은 홈쇼핑을 통해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48시간 동안 수분 보습력을 지켜주는 검은색 제형의 젤 타입 수분크림이다. 들국화, 아르간 등 천연 유래성분 및 미네랄, 히알루론산 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보습 및 미백, 탄력에 효과가 있다.

오휘 '블랙 세럼'은 항산화 효과로 뛰어난 블랙 크로우베리와 블랙 올리브, 흑삼 성분이 들어간 블랙 나이츠 콤플렉스를 함유, 활성 산소에 의한 피부 손상을 방지해준다. EGF 성분이 들어있어 이미 손상된 피부의 재생에도 도움을 준다. 

처음부터 블랙 컬러의 스킨 케어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브랜드도 있다. 72시간 보습으로 유명한 스페이스 바이오 '더블랙' 라인은 NASA의 기술로 무중력에서 배양한 흑효모에서 블랙테라피 CM 성분을 추출해 담아낸 기초 스킨케어 제품이다. 탄력과 피부결을 개선해주는 것은 물론 모공 감소와 피부 톤업 효과가 있다.

'미라클 파워 크림'과 '트리트먼트 에센스'로 구성됐으며 두 제품만 발라도 스킨 케어 단계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인 퍼퓸 지방시에서도 블랙 컬러의 세럼, 크림, 아이크림으로 구성된 '르 쓰왱 느와르' 스킨 케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 해초 성분이 들어있어 탄력 증진에 효과를 준다. 면세점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