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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주재 일본 외교관, 현지 언론에 "위안부 문제 배상 끝" 기고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7.24 07: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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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외교관이 미국 신문에 일본은 위안부 문제 등 과거 문제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끝냈다는 주장을 편 글을 기고,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준 니이미 LA 주재 총영사는 '일본은 어떻게 배상했나(How Japan has made Amends)'라는 기고문을 통해 일본이 과거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완전하게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준 총영사는 "일본이 2차대전의 잔혹행위를 반성하지 않고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틀린 것이다. 일본은 많은 나라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가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1995년 당시 무라야마 수상이 깊은 후회(deep remorse)를 표했고, 이같은 입장은 현 아베 신조 정권을 포함, 역대 정부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련 국가들에 전쟁 피해를 완전하게 배상하기 위해 일본은 평화조약에 의거, 보상을 했으며 개인들이 제기한 송사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준 총영사는 "독일이 전쟁희생자들에 성의껏 대우하는 것은 존경할 만 하지만 일본은 전후 어려운 경제에도 불구하고 배상의 선의를 베풀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한술 더 떠 "나아가 2차대전 위안부들의 구조를 위해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으로 아시아여성기금(AWF)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기금을 통해 일본은 보상금(atonement money)을 옛 위안부들에게 제공했으며 의료지원과 복지혜택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부연해, 일본이 공식 사과와 배상을 회피해 반발을 불러일으킨 점은 가리고 지원에 나선 대목을 부각하는 등 상황을 교묘히 왜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