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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전세 얻느니 차라리…

서울 전세가 2억7706만원, 수도권 매매가와 맞먹어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7.23 18: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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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소재 아파트 전세값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이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서울 소재 아파트 119만7526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2억770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2억8013만원과 고작 307만원 차이다.

서울 중에서도 서초구 아파트 평균 전세값이 4억8571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강남구 4억4698만원 △용산구 3억8375만원 △송파구 3억8284만원 △광진구 3억3987만원 △중구 3억3239만원 △종로구 3억319만원 △마포구 2억8820만원 △양천구 2억8768만원 △성동구 2억8497만원 △동작구 2억8198만원 △영등포구 2억6511만원 △성북구 2억3453만원 △강동구 2억2923만원 △관악구 2억2746만원 △동대문구 2억2526만원 △서대문구 2억2286만원 △은평구 2억2071만원 △강서구 2억1934만원 △구로구 2억605만원 △강북구 1억9227만원 △중랑구 1억8814만원 △금천구 1억7377만원 △노원구 1억7251만원 △도봉구 1억706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전세가 및 수도권 평균 매매가 추이 (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서울 평균 전세가 및 수도권 평균 매매가 추이 (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6년 전만 해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수도권 평균 매매가의 66%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 서울 전세가는 2억51만원, 수도권 평균 매매가 3억540만원이었다.

실제 경기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값은 2억9137만원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값 2억7706만원과 비교해 불과 1431만원 밖에 차이나지 않았으며, 인천 경우에는 평균 아파트 매매값이 2억3238만원으로 오히려 서울지역 전세값 보다 쌌다.

경기도 경우 과천시, 고양시, 군포시, 부천시, 성남시, 안양시 등 12곳을 제외한 19개 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서울 평균 전세가 보다 낮았으며, 인천은 9개 구 중 연수구를 제외한 8개 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서울 전세가 보다 쌌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서울 소재 아파트 전세값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의 차이가 좁아지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이후"라며 "그때부터 서울 전세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더니 5년만에 수도권 평균 매매값의 99% 수준까지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올해 안에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을 넘길 것이란 예견도 나왔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매수자들이 매매를 미루는 등 거래에 소극적으로 변한 반면, 전세 수요 증가로 전세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울 전세가와 수도권 매매가 격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7월에도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서울 평균 전세가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