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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그 놈'이 가져간 휴대폰… 대처방법은?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7.23 16: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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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얼마전 사진 속 휴대폰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바로 잃어버린 휴대폰 때문인데요. 손을 떠난 휴대폰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이 계속 꺼져있으니 찾을 방법이 없어 결국 새 핸드폰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죠.

새 휴대폰을 장만하기 전 휴대폰을 주은 사람이 혹시 연락을 해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2~3일을 기다렸는데요. 그 기간 동안 원치 않게 '휴대폰 없이 살기' 체험을 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연락에 얽매이지 않아 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3일간 계속 불안 증세에 시달려야 했는데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주변 사람 모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허전함은 더욱 컸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가격이 높아 쉽게 범죄의 타깃이 된다. 2011년에는 262만5000여건 분실 휴대폰 중 38%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 이지숙 기자  
스마트폰의 경우 가격이 높아 쉽게 범죄의 타깃이 된다. 2011년에는 262만5000여건 분실 휴대폰 중 38%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 이지숙 기자
휴대폰의 소중함을 느껴갈수록 내 핸드폰을 가져간 '그 놈'에 대한 분노도 더욱 커져갔습니다. 휴대폰을 구입한지 이제 막 6개월이 넘어간 시점이라 그 원망은 더욱 컸는데요. 주변에서는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을 것'이라며 포기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최근 3년간 이동통신사별 분실신고 현황'을 보아도 2011년 휴대폰 분실신고 262만5000여건 중 약 38%가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 분실 시 정말 되찾을 방법이 없는 걸까요? 확률은 희박하지만 몇 가지 노력은 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폰을 분실하게 되면 이동통신사에 분실신고와 발신중지를 요청해 분실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분실신고를 하게 되면 스마트폰이 꺼지기 전 스마트폰 위치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동통신사 외에 경찰서에 스마트폰 분실신고를 하고 분실확인증을 발급받으면 휴대폰을 주은 사람이 재사용시 사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휴대폰 메아리 서비스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핸드폰찾기콜센터'에서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미리 연락정보로 회원가입을 해두면 휴대폰 분실 시 통합분실물센터, 우체통, 경찰청에 수거된 분실 휴대폰을 조회해 해당 물건을 찾았을 경우 연락정보로 알려줍니다. 또한 핸드폰찾기콜센터에서는 휴대폰을 주인에게 돌려준 사람에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미리 분실폰 방지 앱(APP) 등을 휴대폰에 설치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인데요. 원격 잠금장치나 데이터 백업, 데이터 삭제 및 위치추적 장치 등을 미리 설치해두고 분실 시에 이 기능들을 적극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이 PC 못지않은 기능으로 휴대폰에 다양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관련 앱을 설치해 두면 중요문서 분실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휴대폰 사용이 급한 고객들을 위해 통신사에서는 '임대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가 휴대폰 분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분실보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과 주인 잃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 찾아주려는 노력입니다.

분실물 습득자는 일단 가까운 경찰서나 우체국에 휴대폰을 가져다주면 됩니다. 우체통도 좋은 방법인데요. 요즘 우체통은 안에 그물장치가 있어 휴대폰을 넣어도 깨질 가능성이 낮다고 하니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을 주었다면 가까운 경찰서나 우체국, 우체통을 찾아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좋겠죠?